- KG그룹 곽재선 회장의 시간관리 비법
직장인들은 하루에 몇 시간 정도 일에 몰두할까?
나는 가족사 여러 곳을 하루 한두 곳씩 순회하며 회의를 주재한다. 회의를 위해 여러 명이 움직이는 것보다 나 혼자 움직이는 게 가족사 전체의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나에게 간혹 어떤 분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려면 바쁘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러나 솔직히 나는 바쁘지 않다.
어렸을 적부터 “시간을 아껴 쓰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나는 시간의 양보다는 시간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딴 생각하면서 때우는 3시간보다는 집중해서 일하는 1시간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나온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다.”
“늦게 들어간다.”
이것은 시간의 양과 관련되는 모습들이다.
그러나 이것이 시간 사용의 질, 즉 몰입의 증거는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일에 몰입할 수 있을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일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경우일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재미 있으면 몰입하게 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는 일을 통해 스스로 성취감을 느낄 때, 혹은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라도 상사가 일에 대한 동기부여를 잘 해줌으로써 자신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경우이다.
또는 일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거나, 일한 결과에 대해 보상이 충분한 경우 등등이 몰입을 일으키는 조건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통해 일에 몰입하는 경우는 시간을 지배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시간을 지배하지 못하고, 시간에 지배당하면 어떤 현상들이 일어날까?
- 바빠 죽겠다는 말을 입에 붙이고 산다.
- 매일 야근을 하는데, 그 결과로 나오는 것은 별로 없다.
- 이것저것 여러 가지 벌여놓고 바삐 움직이는데
한 가지도 제대로 매듭지어 진 게 없다.
- 중심을 잡지 못하고 이 일 저 일에 휩쓸려 허둥댄다.
한마디로 양적으로는 시간은 많이 투입하였지만 질적인 시간관리는 제대로 안되고 있는 상황들이다.
그러면 어떻게 일처리를 해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널려놓지 말고 하나씩 끊어서 마무리를 지어나가야 한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충분히 검토하되, 일을 시작했으면 집중적으로 매달려서 최단 시간 안에 결과를 내야 한다.
사자는 먹이를 향해 조심스럽게 접근하지만, 일단 공격 목표가 정해지면 전 속력으로 쫓는다.
그렇게 하고도 안 잡히면 포기하고, 다른 먹이감을 찾아 나선다.
나는 바로 이러한 사자의 방식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어슬렁거리는 것, 그것은 양적인 시간만 들어갈 뿐,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시간 활용 방식인 것이다.
이런 사자의 방식을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먹이감을 신중하게 찾듯이, 일을 시작할 때는 일처리의 지도를 제대로 그리고, 추진 전략을 잘 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라고 일했지만 배는 산으로 가니까.
또한 사자가 동시에 여러 먹이감을 쫓지 않듯이, 일의 목표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안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는 과감하게 포기하고, 정리할 줄도 알아야 한다. 되는 일도 없는데 끝맺음을 못하고 엉거주춤 있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혼자 다 하려고 끙끙대기 보다는 다른 사람과 협업을 하거나, 기록이나 자료 등 누군가 기존에 만들어놓은 성과를 잘 활용하는 것도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끝으로, 남의 시간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회의 시간에 늦게 가는 것, 다른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게 하는 것 등등 자신의 시간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의 시간이 효율적으로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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