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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February 3, 2024

제텔카스텐의 네 가지 기본 원칙


연말 연초에 숀케 아렌스의 <제텔카스텐>(원제: How to take smart notes)을 다시 읽으며 리뷰했다. 처음 읽었을 때 하이라이트 했던 부분을 다시 읽으며 손글씨로 메모하면서 읽었다. 이후 글쓰기 방 멤버들과 함께 독서 토론을 하며 더 깊이 사유하고 다른 관점도 가질 수 있었다. 책에 나오는 제텔카스텐의 네 가지 기본 원칙을 요약하고 주관적인 해석을 달아본다.

제텔카스텐 메모 상자(Slip Box)


1. 유일한 관건은 글쓰기

의도적으로 하는 것만이 우리가 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한 마음가짐을 바꾸면 다른 모든 것들에 대한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여러분이 절대 원고 한 줄 쓰지 않겠다고 결심하더라도, 모든 일을 마치 글쓰기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는 듯이 대하는 것만으로도 독서법, 사고방식, 그리고 그 외 다른 지적 기량skill도 모두 향상될 것이다.


첫 번째 원칙인 ‘유일한 관건은 글쓰기’에 관해서는 ‘OO 외에는 중요한 것이 없다는 듯이’란 글에서 그 원인을 분석했었다. 숀케 아렌스 교수는 ‘마치 글쓰기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는 듯이’ 마음을 바꾸기만 해도 독서법, 사고방식과 같은 우리의 지적 능력이 모두 향상될 거라 말한다. 그 이유는 윗글에서 설명했으니 생략하고 이글에서는 ‘의도적으로 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해 본다.

이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에 관해서는 심리학자 앤더스 에릭슨(Anders Ericsson)의 저서 <1만 시간의 재발견>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아웃라이어>는 한국에 ‘1만 시간의 법칙’을 널리 알렸지만, 일부 언론들은 그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했다. <아웃라이어>가 성공에 있어 중요한 것이 환경과 그에 따른 기회에 포착인데 일을 단순히 1만 시간 노력하면 된다는 식으로 잘못 해석한 측면이 있다.

이에 반해 앤더스 에릭슨은 재능이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서 누구나 개발이 가능하고 제대로 설계된 방식으로 훈련해야 최고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아렌스 교수가 <제텔카스텐>에서 말하듯이 무작정 메모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화된 방법으로 스마트하게 메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제텔카스텐 메모를 할 때 그냥 메모할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안락지대(comfort zone)를 벗어나는 스마트한 메모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마치 글쓰기 외에 중요한 것은 없다는 듯이’ 생각하는 마인드셋을 갖는 것이다. 즉, 인풋을 하는 과정에서 미리 아웃풋을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피드백 루프가 발생하면서 인풋 자체가 질적으로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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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함

사람들은 보통 커다란 변화는 그만큼 커다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의 힘은 단순함에서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건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
– 켄 시걸


아렌스 교수는 피터 드러커가 세계 경제사를 바꾼 대혁신적 발명품으로 칭송한 ‘선적 컨테이너’ 사례들 들고 있다. 메모 상자(제텔카스텐)를 학계의 선적 컨테이너에 비유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처음 창안한 말콤 맥린(Malcom McLean)은 그저 욕망에 충실했다. 세계 무역 구도를 바꾸겠다는 원대한 꿈을 꾼 것이 아니다. 바로 자신의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었다. 그 자신이 전직 트럭 운전사였던 그는 매번 붐비는 해안 고속도로에 갇혀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만들었지만, 세계 물류 역사를 바꿨다.

티아고 포르테도 말했듯이 제텔카스텐이라는 ‘두 번째 뇌’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생물학적 첫 번째 뇌는 생각에 집중하게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무차별적으로 메모를 하지 않고 선적 컨테이너와 같이 의도적으로 규격화한 메모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렌스 교수는 이를 위해 아래와 같은 3가지 메모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 임시 메모(fleeting notes)
    임시 메모는 오로지 정보를 상기시키는 역할만 하기에 어떤 식으로든 써도 되고 하루나 이틀 뒤면 폐기한다.

  2. 영구보관용 메모(permanent notes)
    영구 보관용 메모는 절대 버리지 않는 메모이며 필요한 정보를 영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적는다. 늘 같은 곳에, 같은 식으로 저장하는데, 바로 인쇄가 가능할 정도로 정확하게 기록하여 서지정보 시스템이나 메모 상자에 저장한다.

  3. 프로젝트 메모(project notes)
    프로젝트 메모는 특정한 단 한 가지 프로젝트만 관련된 메모다. 프로젝트별 폴더에 보관하며, 프로젝트 완료 후에 폐기할 수도 있고 보관할 수도 있다.

아렌스 교수는 이렇게 3가지 유형으로 메모를 잘 구분하여야 메모 상자 안에 임계치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모일 수 있다고 말한다.

임시 메모가 유용하려면 48시간 내에 나중에 활용할 수 있는 영구보관용 메모로 변환해야 한다. 단순하게 머릿속에서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가 아니라 미래의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맥락을 추가한다.

흥미로운 점은 제텔카스텐 창시자 루만 교수가 그가 읽은 텍스트에 밑줄을 긋거나 여백에 코멘트를 쓴 적이 없다는 점이다. 그는 텍스트를 읽다가 관심이 가는 아이디어가 나오면 별도의 종이에 짧게 메모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루만 교수의 방법을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이나 아티클의 여백에 메모하는 것은 여전히 유용하다. 단지 이를 텍스트에 남겨 두지 않고 별도의 노트앱이나 종이에 적는 것이 중요하다. 이 메모를 모듈화해서 쉽게 재활용하고 연결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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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맨땅에서 시작하지 않기

백지-또는 오늘 날로 치면 빈 화면-에서 출발한다는 생각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 나세히


세 번째 원칙을 요약하면, 메모를 모아 상향식 글쓰기를 하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글쓰기 순서는 보통 비슷하다. 무엇을 쓸 것인지 주제를 정하고, 목차를 세우고, 글을 쓰는 것이다. 숀케 아렌스 교수는 이런 선형적이고 순차적인 글쓰기에 반기를 든다. 즉 백지에서 시작하여 주제를 정하고, 주제에서 글을 써내려 가는 하향식 글쓰기가 아니라, 이미 쌓아놓은 ‘메모 더미(clusters)’가 어디 있는지 메모 상자(노트 앱)를 살펴보면, 주제가 자연스럽게 보일 뿐만 아니라 다른 연결된 주제들도 보인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핵심은 평소에 관심 가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고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글쓰기가 선형적 과정이 아닌 순환적 과정이 된다. 즉, 글을 쓰면서 생각을 발전시키면서 계속 글을 써 나가는 방법이다.

루만 교수가 유일하게 제텔카스텐에 관해서 쓴 글인 ‘메모 상자(Slip Box)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챗GPT와 대화하듯 메모 상자와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하라고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철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 핵심 질문 ‘왜?, 어떻게?, 무엇을?’을 옵시디언 노트 템플릿에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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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흐름을 타고 나아가기

루만 교수가 그렇게 다작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자신은 한 번도 억지로 일 한 적이 없으며 자신에게 쉽게 느껴지는 일만 했다는 것이다.

“일하다 잠시 막히게 되면 하던 일을 놔두고 다른 일을 했지요.”
일하다가 막혔을 때 다른 무슨 일을 했냐는 질문에는 “글쎄요, 다른 책을 썼지요. 저는 늘 여러 원고 작업을 동시에 합니다. 다양한 일을 동시에 하는 이런 방법 덕분에 저는 한 번도 정신적으로 벽에 부딪혀 본 적이 없답니다.”
– 니클라스 루만


타아고 포르테가 아버지에게 배웠다는 원칙 ‘아이디어를 계속 움직여라(Keep Your Ideas Moving)’가 떠올랐다. 아버지가 화가였는데 어떤 부분의 그림을 그릴 때 어려움에 부딪히면 좌절하지 않고 다른 것을 그렸다고 한다. 막혀서 좌절하지 마라. 뭔가에 막혔을 때는 잠시 떠나서 다른 것을 하다가 다시 돌아와라. 흐르는 강물이 맑은 것처럼 흐르는 것이 좋다. 특정 결과를 얻는 것보다 흐름(몰입, 즐거움, 창의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렇게 하면 외부의 보상을 이용한 동기부여가 아닌, 작업 자체를 보상이라 여길 수 있는 내적 동기가 생겨 지속 가능하고 특별한 기쁨을 주는 노트 쓰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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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및 출처

제텔카스텐 - 예스24
1만 시간의 재발견 - 예스24
세계 역사 바꾼 컨테이너…1956년 말콤 맥린 개발

Sunday, January 28, 2024

옵시디언에서 간단하게 프로젝트 진행바 만드는 방법


My Thoughts
  • 옵시디언이나 다이널리스트(Dynalist)에서 프로젝트 진행 상태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이다.
  • 옵시디언 플러그인 중에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DB Folder, Projects와 같은 플러그인이 있지만, 이런 플러그인을 쓰지 않고 쉽게 프로젝트 진행 상태를 표현할 수 있다.
  • 단, Reading mode에서는 상태바가 크게 보이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Editing mode나 표 안에 넣으면 괜찮다.


Summary

  • 아래 콘텐츠를 Editing mode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보인다.


적용 방법

아래와 같이 옵시디언 노트 어느 곳에나 짧을 한 줄로 프로젝트 상태를 표시할 수 있다.

  • [ ] 프로젝트1 진행 상태 100

    ![100](https://progress-bar.dev/10/)
    
  • [ ] 프로젝트2 진행 상태 100

    ![100](https://progress-bar.dev/15/?title=지연)
    

    위와 같이 ‘title=제목’ 형태로 상태바 안에 제목을 적을 수 있다.

  • [ ] 프로젝트3 진행 상태 100

    ![100](https://progress-bar.dev/50/)
    
  • [ ] 프로젝트4 진행 상태 100

    ![100](https://progress-bar.dev/100/?title=완료)
    
  • [ ] 독서 상태 - 책1 100

    ![100](https://progress-bar.dev/50/?scale=300&suffix=p)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독서 상태를 총 페이지에서 얼마를 읽고 있는지 표시할 수 있다.

  • [ ] 독서 상태 - 책2 100

    ![100](https://progress-bar.dev/300/?scale=300&title=완독&suffix=p)
    


References

GitHub - fredericojordan/progress-bar: 📊 Flask API for SVG progress badges

Links

MOC_옵시디언

Friday, January 12, 2024

제텔카스텐 - 메모 상자(Slip Box)와의 커뮤니케이션


My Thoughts

네트워크로 연결된 방식에서 글 없이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

  • 메모 상자(Slip Box)는 나와 관계를 맺고 커뮤니케이션하는 시스템이다.
  • 제텔카스텐은 비교와 임의성 스키마를 가져야 한다.
  • 제텔카스텐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한 임계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축적이 필요하다.
  • 제텔카스텐은 세렌디피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Summary

  • 글 없이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정보는 비교 스키마를 가진 시스템에서만 발생한다.
  • 메모 상자와 서로 다른 비교 목표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경우 다양성이 증가한다.
  •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에 임의성이 추가되어야 한다.
  • 메모 상자의 장점
    1. 임의의 내부 분기 가능성
    2. 연결 가능성
    3. 등록(키워드 등록)
  • 계층 구조가 아니고 순서가 없다는 점에서 우리 기억과 유사하다.
  • 메모 상자는 임계 질량에 도달하기 위해 몇 년이 필요하다.
  • 그때까지는 우리가 넣은 것을 검색할 수 있는 단순한 컨테이너 역할을 한다.
  • 메모 상자는 우연한 조합 가능성을 제공한다.


메모 상자(Slip Box)와의 커뮤니케이션


경험적 설명

니클라스 루만

I

다음은 경험적 사회학의 한 부분입니다. 그것은 나와 다른 누군가, 즉 내 메모 상자(slip box)[또는 색인 카드 파일]에 관한 것입니다. 이 특별한 경우에는 경험적 사회학의 일반적인 방법이 실패할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례에서 실제로 얻은 것처럼 경험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연구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일반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참가자 중 한 명이거나 더 나은 경우에도 둘 다 자신을 일반화합니다.

다른 사례에도 적용되는 일반화 또는 연구를 위해서는 문제, 개념, 그리고 가능하면 이론이 필요합니다. 저와 제 메모 상자 모두 시스템 이론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쨌든 그것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출발점으로 선택합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지만 커뮤니케이션 또는 성공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떻습니까? 우리 중 한 명이 다른 사람의 말을 듣나요?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 메모 상자가 커뮤니케이션의 파트너로 추천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기술 및 경제 이론 연구에 대한 간단한 문제 때문입니다. 글 없이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정교하거나 네트워크로 연결된(anschlußfähig) 방식에서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어떻게든 차이를 표시하고 개념에 암시적으로 또는 명시적으로 포함된 차이점을 포착해야 합니다. 이런 식으로 정보를 생성하는 스키마의 일관성을 확보해야만 후속 정보 처리 과정의 일관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글을 써야 한다면, 이 활동을 활용하여 메모 시스템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유능한 파트너를 노트 시스템에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 중 하나는 파트너가 서로를 놀라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직 그 방법만이 각각의 다른 방법에서 정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정보는 조직 내 이벤트입니다. 이는 하나의 메시지 또는 항목을 다른 가능성과 비교할 때 발생합니다. 따라서 정보는 비교 스키마를 가진 시스템에서만 발생합니다. 비록 이것이 “이것 또는 다른 것”에 불과하더라도 말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두 당사자가 동일한 비교 스키마를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놀라움의 효과는 그렇지 않을 때, 메시지가 다른 가능성의 배경에 대해 무언가를 의미한다고 또는 유용하다고 믿을 때 더욱 증가합니다. 바꿔 말하면, 두 파트너가 서로 다른 비교 목표에 직면하여 성공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을 때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다양성이 증가합니다. (즉, 상대방에게 유용하다는 뜻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에 임의성(Zufall )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즉, 서로 다른 비교 스키마의 일치가 고정되어 있지 않거나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전송되는 정보가 정확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커뮤니케이션의 “시점에서” 발생 또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더 오랜 기간 유지되려면 고도로 기술적으로 전문화하거나 무작위성과 즉흥적으로 생성된 정보를 통합하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트 모음에 적용하면, 주제별 전문화(예: 정부의 책임에 관한 노트)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개방형 조직의 길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26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성공적이면서도 때때로 어려운 협업을 해온 결과, 이제 우리는 이 접근법의 성공 또는 적어도 실행 가능성을 보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파트너를 만들고,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개방적이며(다만 그 자체로만 제한), 파트너에게 일정한 구조적 요구 사항을 제시하는 경로가 필요합니다. 인간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제가 이러한 전제를 충족한다고 믿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모 상자는 어떨까요? 그가 그에 상응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습득 할 것이라고 어떻게 생각해야합니까? 나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최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연역적으로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경험의 바탕에 머물고 이론에 의해 포화된 설명만을 제공할 것입니다.


II

메모 상자의 기술 요구 사항에는 당겨서 열 수 있는 서랍이 있는 나무 상자와 옥타보 형식의 종이 조각(Letter 크기 시트의 약 절반)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이 종이의 한 면에만 써야 하므로 그것을 검색할 때 그것을 읽기 위해 종이를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공간을 두 배로 늘리지만 완전히는 아닙니다 (모든 메모의 양면에 쓰지 않기 때문에). 수십 년이 지나면 상자의 배열이 너무 커져서 의자에서 쉽게 사용할 수 못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고려 사항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향을 방지하기 위해 카드 용지가 아닌 일반 용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카드 인덱스를 얼마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관한 단순한 외부 효과입니다. 그것들은 그 기능(Leistung)과 관련이 없습니다. 카드 인덱스의 내적 삶, 음표의 배열이나 그 정신력을 위해서는 토픽과 서브 토픽에 따른 체계적인 순서보다는 확고한 고정된 장소(Stellordnung)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책의 개요와 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은 우리가 수십 년 전에 특정 순서에 얽매이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과 우리 자신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필연적으로 배치 문제로 매우 빠르게 이어집니다. 고정된 접수 장소에는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메모에 쉽게 볼 수 있는 번호(첫 번째 줄의 왼쪽에 있음)를 부여하고 이 번호를 변경하지 않고 메모의 고정된 위치를 지정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구조에 대한 이러한 결정은 가능한 배열의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며, 이는 카드 파일에 높은 복잡성을 생성할 수 있게 하여 애초에 통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능하게 합니다.

전체 구조에 의존하는 모든 콘텐츠 기반 순서에서 추상화된 고정 숫자는 여러 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함께 사용하면 더 높은 유형의 주문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임의의 내부 분기 가능성.
끝에 메모를 추가할 필요 없이 연속된 텍스트의 중간에 있는 특정 단어까지 어디에서나 메모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번호가 57/12인 메모는 57/13 등으로 계속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특정 단어나 생각에서 57/12a 또는 57/12b 등으로 보완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이 메모는 내부적으로 57/12a1 등으로 보완될 수 있습니다. 페이지 자체에서 연결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빨간색 문자나 숫자를 사용합니다. 메모에는 여러 곳의 연결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생각의 소재가 무엇이냐에 따라 일종의 내적 성장(Wachstum nach innen)이 가능해집니다. 단점은 원래 연속된 텍스트가 종종 수백 개의 중간 메모로 분할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논문에 체계적으로 번호를 매기면 원문 전체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 연결 가능성 (Verweisungsmöglichkeiten)
모든 논문에는 고정 번호가 있으므로 원하는 만큼 참조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중심 개념에는 관련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다른 맥락을 보여주는 많은 링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조를 통해 많은 작업이나 서류 없이도 다중 스토리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기법을 사용하면 새 노트를 어디에 두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 경우 원하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고 링크[또는 참조]로 연결을 기록하면 됩니다. 종종 우리가 작업하는 맥락은 다른 노트에 대한 링크의 다양성을 암시합니다. 카드 인덱스가 이미 방대한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이러면 연결을 방사형으로 캡처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동시에 연결되는 메모에 백링크를 즉시 기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작업 절차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다음과같이 풍부해집니다.

3. 등록.
체계적인 순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는 숫자 기억에 의존할 수 없으므로 노트의 재발견 과정을 규제해야 합니다. 메모 번호 매기기에서 숫자와 알파벳 문자를 번갈아 사용하면 기억에 도움이 되고 검색할 때 시각적 보조 도구가 되지만 충분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속해서 업데이트하는 키워드 등록이 필요합니다. 특정 메모의 [고정] 번호도 등록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입니다. 또 다른 보완적인 보조 수단은 서지 장치일 수 있습니다. 문헌에서 추출한 서지 메모는 카드 색인 안에 캡처해야 합니다. 실제로 읽은 책, 기사 등은 별도의 상자에 서지 정보와 함께 넣어야 합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난 후 실제로 읽은 내용과 읽기 준비를 위해 메모만 한 내용을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노트에 이 작품을 기반으로 하거나 이 작품에서 제안한 번호 링크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부분적으로는 키워드, 부분적으로는 저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기법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결과, 일종의 이차 기억, 즉 우리가 지속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분신이 생겨날 것입니다. 이 기억은 우리의 기억과 비슷하지만, 계층 구조가 없고 책처럼 선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우리의 기억과 비슷하다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와는 별개로 독자적인 생명을 갖게 됩니다. 이 노트 전체를 무질서라고 표현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부 구조가 자의적이지 않은 무질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사라지고(변질되고), 어떤 노트들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입니다. 반면에 선호하는 센터, 덩어리 형성 및 다른 사람보다 더 자주 작업 할 영역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구상되었지만 결코 완성되지 않을 아이디어의 복합체가 있을 것이고, 부차적인 통로에서 연결고리로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풍부해지고 확장되어 점점 더 시스템을 지배하는 경향이 있는 우연한 아이디어가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이 기법은 단지 형식적인 질서가 방해되지 않고 개념 전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보장합니다.

인식론에서 다른 표현이나 주장의 진리 가치를 통제할 수 있는 ‘특권적 표현’이 있다는 생각을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카드 색인을 준비할 때도 지식을 보증하는 특별한 성질을 가진 특권적 장소나 메모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포기해야 합니다. 모든 노트는 시스템 내의 링크와 백링크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그 품질을 인정받는 요소일 뿐입니다. 이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노트는 카드 파일에서 분실되어 잊혀질 수 있습니다. 노트의 재발견은 우연과 노트가 발견되는 시점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III

파트너에게 커뮤니케이션을 교육하고 싶다면 처음부터 그에게 독립성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금 주어진 제안에 따라 만들어진 메모 상자는 큰 독립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똑같이 적절한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고정된, 그러나 단지 형식적인 배치 순서와 그에 따른 질서와 무질서의 조합으로 환원하는 것도 이러한 방법의 하나입니다.

당연히 독립성은 본질적인 복잡성의 최소 척도를 전제로 합니다. 메모 상자는 임계 질량에 도달하기 위해 몇 년이 필요합니다. 그때까지는 우리가 넣은 것을 검색할 수 있는 단순한 컨테이너 역할을 합니다. 이는 크기와 복잡성의 증가에 따라 변화합니다. 한편으로 질문의 수나 기회가 증가합니다. 메모 상자는 만능 도구가 됩니다. 거의 모든 것을 그 안에 배치할 수 있으며 이는 임시로 격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부적인 연결 가능성(다른 콘텐츠와의 연결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모할 수 있는 한 많은 아이디어에 내부적으로 반응하는 민감한 시스템이 됩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이 비어 있는 반면에 모네, 피카소 또는 메디치의 그림 전시회는 너무 붐비는 이유를 물으면, 메모 상자는 ‘시간적으로 제한된 것에 대한 선호’라는 관점에서 이 질문을 받아들입니다. 내부적으로 이미 존재하는 연결은 물론 이 예가 증명하는 것처럼 선택적입니다. 또한 메모하는 사람과 메모 상자 자체의 경계를 넘어야 하므로 명백한 것의 한계에 빠지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새로운 항목은 피카소 전시회의 키워드 “피카소”와 같이 격리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메모 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한다면, 우리는 예상치 못한(즉, 정보) 결과를 초래하는 연결에 대한 내부 가능성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파리, 피렌체, 뉴욕의 경험을 “예술”, “전시”, “군중”(상호작용주의적), “대량”, “자유”, “교육”과 같은 일반적인 개념으로 일반화해서 메모 상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이질적인 사물을 서로 관련짓는 문제의 공식을 찾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어쨌든 메모하거나 질문을 할 때 내부 링크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데 성공하면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메모리는 점대점 접근의 합으로 기능하지 않고 오히려 내부 관계를 활용하고 자신의 복잡성을 감소시키는 이 수준에서만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런 식으로 검색 충동의 고립된 순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정보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메모의 형태로 저장된 것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또한 메모의 형태로 저장된 정보보다 더 많은 정보가 있으며, 메모 상자는 계획된 적이 없거나 선입견이 없거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조합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혁신의 효과는 한편으로는 쿼리가 이전에는 추적할 수 없었던 관계를 만들 가능성을 불러일으킨다는 상황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택과 비교의 내적 지평이 검색의 스키마와 동일하지 않다는 사실에 근거하기도 합니다.

실현 가능한 연결의 가능성을 제공하는 이 구조와 비교할 때, 실제로 메모한 내용의 중요성은 부차적인 것입니다. 많은 노트가 곧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특정 상황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이는 특히 주목할 만한 공식의 경우에만 유용한 발췌문과 우리 자신의 숙고에 모두 해당됩니다. 따라서 이론적 간행물은 메모 상자에 이미 있는 내용을 단순히 복사하는 것으로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메모 상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은 높은 수준의 일반화, 즉 관계의 커뮤니케이션 관계를 수립하는 수준에서만 결실을 맺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평가의 순간에만 생산적이 되므로 특정 시간에 묶여 있으며 고도로 우연적입니다.


IV

이런 종류의 커뮤니케이션의 결과가 우연이 아닌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너무 성급한 추측에 불과합니다. 과학 이론에서 우연의 역할은 논쟁의 여지가 없으며, 진화 모델을 사용한다면 우연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연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진전이 없습니다. 주어진 아이디어의 재료에 변화가 없으면 참신함을 검토하고 선택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따라서 진짜 문제는 선택 가능성을 충분히 높인 사고를 만들어내는 것이 됩니다. 생물학적 진화의 돌연변이 과정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듯이 돌연변이는 복잡하고 고도로 조절되는 사건이며, 그 자체 수준에서 미리 선택되어 있으므로 선택적 영속성의 전제인 안정성을 나타낸다. 돌연변이는 돌연변이를 선택하는 요인에 맞춰진 것이 아니라 복잡한 질서에 의존한다는 점에서 우연입니다.

그러나 사회, 특히 과학 연구의 영역에서 질서는 무질서와 질서의 조합에서만 발생한다는 가정에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기원에 대한 이러한 주장이 시험 조건을 비활성화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그것들은 활성화됩니다. 기원과 가치의 이질적인 구분과는 달리, 오늘날 우리는 이 두 가지 측면을 서로 분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방법론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왜냐하면 무작위적인 제안의 생성조차도 조직화가 필요하고, 역동적인 사회에서 필요한 속도, 축적 및 성공 확률의 요구에 충분하기 위해서만 가능하다는 가정 때문입니다.

과학 이론과 관련된 추상적인 수준의 경험적 조사에서 메모 상자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입니다. 독서의 사고는 학제 간 사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메모 상자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능적으로 동등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 접근법이 다른 접근법에 비해 속도와 상호 적응성 측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Niklas Luhmann (번역. Manfred Kuehn )


References

Communicating with Slip Boxes by Niklas Luhmann

Li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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