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재미있는 길거리 농구 시합 영상이 떠서 우연히 보게 되었다. 바로 아래 영상.
Nerd Exposes Hostile Hoopers at Venice Beach
https://youtu.be/GgIxIZhEAs0
'그레이슨 부셰(Grayson Boucher)'. 미국의 길거리 농구 선수이자 유튜버다. 6M(6백만명) 가입자를 가지고 있다. The Professor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며 유튜브 채널 'Professor Live'를 운영 중이다.
컨텐츠의 컨셉은 '프로페서'가 Nerd(공부벌레에 운동은 잘 못 하는 이미지)로 이미지를 꾸미고 길거리 농구의 거대한 플레이어들과 대결하는 구도. 스파이더맨 복장으로 나가기도 한다.
이 정도 실력이면 길거리 농구에서는 어느 누구도 압살할 실력이다. 거대한 덩치의 흑인 선수들을 압도하는 현란한 드리블과 완성도 높은 점프슛. 상대방 머리나 백보드에 바운스 시키는 트릭은 길거리 농구에서나 볼 수 있는 스킬.
현재 37세에 5'10"(178cm)의 키로 NBA에서 뛰기는 쉽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NBA 선수들도 드리블 기술을 배우려고 한다고...
워낙 실력이 출중하니 왜 NBA에서 뛰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18살 때부터 돈을 버는 길거리 농구 세계에 뛰어들어, 대학을 나오지 못해서 NBA에 들어가기 힘들었고, 나중에 2부, 3부 리그에서 뛰었으나 NBA는 실력만으로 올라갈 수 없었고 정치적인 면이 싫었다고…
대학을 졸업하지 못했다고 NBA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국에선 잘 이해하기 쉽지 않지만, 미국에선 운동선수도 학업을 중요시한다. 아마추어 스포츠는 성적이 미달할 경우 아예 경기에도 나갈 수 없다.
실제 NBA 진출을 노리고 2004년 미국에 조기 유학을 떠났던 최진수 선수도 메릴랜드 대학에서 학점 미달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기도 했다. 결국, 최진수 선수는 학업 등에 대한 스트레스가 커서 대학을 중퇴하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미국 대학 농구 경기에선 경기 전 선수를 소개하면서 '학점'을 선수 이름과 함께 불러준다. 학점이 낮은 선수들은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한다. 기준 학점에 못 미치는 선수는 아예 경기장에 들어설 수도 없다.
그레이슨은 지금 유튜브 인플루언스로 활동하는 것이 좋고 돈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다는 인터뷰를 했다. 배우로서 영화나 TV쇼에 출현한 적도 있다.
실력이 좋아도 주류 세계에서 주목받지 못했지만, 유튜브를 통해 빛을 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야말로 유튜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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