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3, 2012

[미국vs한국] 미국의 병원비


둘째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하여 병원을 방문 했다. 의사와 5-10분 진찰을 받고 $40불, 그리고 약국에 가서 약을 타니 $41불 정도 한다. 총 $81불인데, 환율 1,400원대로 계산하니 11만원이 넘는다. 한국에서 이 정도면 의사 진찰료 3천원, 약값이 4천원 총 7천원이면 끝난다. 미국이 선진국이지만 가장 실패한 제도 한가지가 의료보험제도가 아닐까?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Sicko)’를 보면 경악을 금할 수 없을 정도이다.


Sicko (2007) - Official® Trailer [HD]

식코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의 어두운 현실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포함하여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다. 최근 한미 FTA 체결 및 정부의 민간보험 활성과 정책과 맞물려 다시 조명을 받는 영화하고 한다. 미국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반드시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이다.

영화라는 점을 감안 한다고 해도 미국의 의료 현실이 얼마나 실패하였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는 손가락이 2개 잘린 미국인이 의료보험이 1개까지 밖에 적용이 안 되어 1개만 붙인 사례가 나온다.



이 정도는 약과이다. 심지어 미국의 대학병원에서 의료보험의 한도를 넘어가는 병에 걸린 환자들을 택시비를 주고 내보내거나 봉고차에 태워서 무료 진료소 같은 곳 앞에 버리기도 한다.

이웃 나라 후진국에서 $10불도 안 되는 약값이 미국에선 $100달러가 넘는다.
미국에선 차라리 돈이 없으면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중산층이거나 돈이 어중간하게 있으면 혹독하게 그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심지어 암 같은 중병에 걸리면 한 가정이 파산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왜 이처럼 미국의 의료 보험이 실패했을까?

마이클 무어 감독은 미 정부의 관료들이 의료업계, 제약업계의 로비에 넘어가서 미국의 의료 개혁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유일하게 전 클린턴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힐러리가 의료 개혁을 시도하려 했으나 공화당과 의료, 제약업계의 천문학적인 자금 로비에 좌절하면서 미국의 의료 개혁은 암흑시대로 돌아간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미국인들은 참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보통 눈에 띄는 게 조깅을 많이 하고 자전거도 엄청나게 많이 탄다. 이렇게 몸을 단련하는 게 몸이 아프면 병원비가 많이 들어서가 아닐까? 이런 과장된 상상도 해본다. 그러나, 보험이 되어 병원비가 안 들더라 하더라도 미국에선 병원에 안 가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든다.

같은 회사 동료 중 한 명이 야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는데, 병원에 예약 전화를 했더니 일주일 후에나 가능하다고 했단다. 그 친구는 이러다 다 낫고 나서 병원 가겠다고 그런다. 그래서, 한의원이나 알아봐야겠다고 얘기를 한다. 또, 어떤 기러기 엄마는 애가 맹장에 걸려 하루 입원하고 수술했더니 4,000만원이 넘게 나와서 병원에 깎아달라고 사정을 해서 조금 할인을 받았다고 한다. 미국은 분과 (마취과, 수술과, 일반 병실 사용분 등)별로 따로 협상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미국으로 장단기 유학을 오거나 할 때는 반드시 보험에 가입하고 와야 한다.

아무튼, 미국에서는 아프면 절대 안 된다.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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