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와서 영어 원어민과 대화하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는 미국인들이 영어로 말하는 목소리가 한국인에 비해서
굉장히 크다는 점이다. 문이 닫힌 회의실에서 미팅하고 있는 미국인들의 목소리가 5미터 이상 떨어져서 밖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까지 생생하게
들린다. 보통 미국인들이 우리와 대화할 때 잘못 알아들어서 "Excuse Me?" 를 자주 한다면, 그건 우리의 발음을 못알아 들어서 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목소리가 작아서 일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는 아마도 발성구조 상의 문제와 문화적인 차이일 듯 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토론 문화보다는 글을 쓰는 것이 발달해 있어서 목소리 높여 얘기하는 기회가 적었고, 이런 것들이 정착되어 오지 않았나 싶다. 발성학적으로도 한글의 발음은 영어나 중국어 처럼 높낮이가 심하지 않고 거의 일정하게 말한다.말하는 빈도에서도 어른이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 정도로 대답하고 끝내지, 미국처럼 되물어 질문을 하거나 주고 받는 식의 대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유교적 정서가 우리 내면 깊숙이 들어가 있음을 느낀다.
따라서, 영어 수준을 좀더 발전시키고 원활한 회화를 위해서는 설령 틀린
문장이라도 의식적으로 평소 보다 좀 더 큰 목소리를 내도록 노력해보라. 그러면,
상대방이 느끼기에도 대화에 힘이 있고 진실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평소에 최대한 영어로 책이나 문장을 큰 소리로 읽는 것이 좋다.
이렇게 평소보다 큰 소리로 계속 연습을 해두면 평소에 대화할 때 그나마 중간 정도의 목소리를 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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