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28, 2019

[영화 리뷰]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 Men in Black: International (2019) - 우주는 우리를 인도한다


영화 평점
IMDB - 6.5, 로튼 토마토 지수 - 23% (2019년 10월 26일 현재)


몰리(Molly)는 어릴 적 보았던 검은 수트를 입은 MIB 요원들과 외계 종족 타란트족 어린 외계인을 구해주며 인생이 바뀐다. 몰리는 20년간 자신이 봤던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며 비밀조직 MIB에 들어가기 위해 FBI, CIA 등 정부 기관에 지원한다. 다른 부서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평가를 받았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MIB에 들어가려 한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부분이다.

영화는 전작들 보다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 못했고 흥행도 저조했다.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로 전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복잡한 것에도 단순함이 숨어 있고 단순한 것에도 심오함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필자는 몰리가 MIB 요원 M이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보통 우리는 꿈을 향해 가다가 안 되면 포기하고 안주한다. 몰리는 FBI, CIA 등 정부기관에 지원하고 부서만 선택하면 충분히 멋진 직장에서 어느 정도 안주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 하지만, 몰리는 대신 따분한 고객 응대센터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일하는 길을 선택한다. 일상은 그렇지만 그녀는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나사의 허블망원경을 해킹하여 일하는 중에도 외계 생명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끝내 몰리는 MIB 요원들을 따라가서 MIB 뉴욕 지부에 들어가 MIB 요원이 된다. 에이전트 O는 몰리에게 왜 너를 채용해야 하는지 묻는다. 몰리는 자신은 잃을 게 없고 우주의 섭리를 다 알고 싶다고 말한다. 그녀는 애인도 없고 우주를 알고 싶어하는 열정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기에 잃을 것이 없다. 이제 몰리는 죽고 에이전트 M이 탄생한다.

"우주는 우리가 있어야 할 때와 장소로 인도해준다."
"The universe has a way of leading you to where you're supposed to be at the moment you're supposed to be there." - Agent High T

에이전트 하이 T의 위 대사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한 구절을 연상케 한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바로 몰리가 20년 동안 온 마음을 다해 우주를 알고 싶어하자, 우주는 그 장소로 정확한 때에 인도해준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우주도 우리가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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