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Molly)는 어릴 적 보았던 검은 수트를 입은 MIB 요원들과 외계 종족 타란트족 어린 외계인을 구해주며 인생이 바뀐다. 몰리는 20년간 자신이 봤던 외계인의 존재를 믿으며 비밀조직 MIB에 들어가기 위해 FBI, CIA 등 정부 기관에 지원한다. 다른 부서에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능력과 평가를 받았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끝까지 MIB에 들어가려 한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부분이다.
영화는 전작들 보다 그다지 큰 인상을 주지 못했고 흥행도 저조했다. 그저 킬링타임용 영화로 전락한 수준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교훈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복잡한 것에도 단순함이 숨어 있고 단순한 것에도 심오함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필자는 몰리가 MIB 요원 M이 되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보통 우리는 꿈을 향해 가다가 안 되면 포기하고 안주한다. 몰리는 FBI, CIA 등 정부기관에 지원하고 부서만 선택하면 충분히 멋진 직장에서 어느 정도 안주하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 하지만, 몰리는 대신 따분한 고객 응대센터에서 전화 상담원으로 일하는 길을 선택한다. 일상은 그렇지만 그녀는 꿈을 향해 계속 달려가고 있다. 나사의 허블망원경을 해킹하여 일하는 중에도 외계 생명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우주는 우리가 있어야 할 때와 장소로 인도해준다."
"The universe has a way of leading you to where you're supposed to be at the moment you're supposed to be there." - Agent High T
에이전트 하이 T의 위 대사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의 한 구절을 연상케 한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때문이지.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는 게 이 땅에서 자네가 맡은 임무라네."
바로 몰리가 20년 동안 온 마음을 다해 우주를 알고 싶어하자, 우주는 그 장소로 정확한 때에 인도해준다. 우리가 무언가를 바라는 마음은 곧 우주의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것이고, 우주도 우리가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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