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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April 25, 2020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글쓰기 비법


작가, 인쇄업자, 출판업자, 과학자, 발명가, 박애주의자, 정치가, 외교관, 사업가, 사회개혁가··· 이 모두가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을 일컫는 말이다. 또한 그는 '최초의 미국인', '미국 최초의 기업가'라 불린다. 펜실베이니아 주시자는 했지만, 미국 대통령은 되지 못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미국 대통령이 되지 못한 유일한 미국 대통령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미국인의 '마음의 대통령'이다. 피뢰침, 다초점 렌즈 등을 발명한 발명가로도 유명하다. 미국 달러에 있는 인물 중에 대통령이 아닌 사람은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10달러)과 벤저민 프랭클린(100달러) 두 명뿐이다. 100달러에 있는 인물이라 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1706년 1월 17일에 보스턴에서 비누와 양초를 만드는 집안의 17자녀 중 15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10살 때 집안 형편으로 인해 다니던 학교는 2년 만에 그만두고 형의 인쇄소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가난하고 초등학교도 다니지 못한 프랭클린은 어떻게 미국인이 존경하는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을까?

그 비결은 그의 자서전 ' 프랭클린 자서전(The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에 나와 있다. 미국 문학 최초의 고전 중 하나이며 자기계발서의 원조다. 프랭클린이 발명한 것 중 가장 흥미롭고 끊임없이 재창조되었던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자기계발 서적을 최초로 만들어 미국인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10대에 프랭클린은 글을 잘 쓰지 못했지만, 순전히 독학으로 자신만의 글쓰기 훈련법을 개발해 위대한 작가가 되었다. 그가 개발한 글쓰기 비법을 알아보자.




책 속에서…


이 무렵 나는 <스펙테이터>라는 잡지를 보게 되었다. 제3호였다. 이제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잡지였다. 그것을 사서 읽고 또 읽었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잡지에 실린 문장이 훌륭해서 가능하면 흉내라도 내보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생각으로 나는 몇 페이지를 골라서 각 글의 요점을 종이에 적었다. 며칠 그대로 내버려두었다가 책을 보지 않고 그 요점에 적합한 단어가 떠오르면 그 단어를 넣어서 원래의 문장에 가깝게 만들어 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내가 작성한 글과 원문을 비교하며 내 글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내 고쳤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어휘가 풍부하지 않고 언제든 적당한 단어를 찾아내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를 계속 썼더라면 이미 이런 문제가 해결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를 쓸 때에는 같은 의미의 단어 중에 길이가 다르거나 소리가 다른 단어들로 운율을 맞추기 위해 언제나 다양한 단어들을 찾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서 다양한 단어들을 가려내고 가장 적합한 단어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더라면 아마 나는 그 방면의 대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이야기 몇 편을 골라 시로 바꿔보았다. 그리고 얼마 후에 원문을 거의 완전히 잊어버렸을 때쯤 내가 쓴 시를 다시 원문처럼 써보았다. 또 요점을 적어놓은 글을 뒤섞어 놓고 몇 주 뒤에 그것들을 순서대로 맞춘 다음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글 전체를 완성시켰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생각을 질서정연하게 정리하는 법을 배우는 데 효과적이었다. 나중에 내 글과 원문을 비교해보면서 잘못된 부분을 많이 바로잡을 수 있었다. 가끔은 표현력이나 어휘력에서 꽤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기도 했다. 이대로 잘해나간다면 그런대로 괜찮은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겼다. 나는 정말 작가가 되고 싶었다. 이런 글쓰기 연습이나 독서는 일이 끝난 밤이나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전, 아니면 일요일에나 가능했다.


그가 했던 글쓰기 훈련의 핵심은 '1만 시간의 재발견'에 나오는 '의식적인 연습(deliberate practice)'이었다.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하나, 책이나 잡지의 좋은 글을 찾아 요약한다. 
둘, 며칠 동안 그 글에 대해서는 잊어버린다. 
셋, 자신이 요약했던 글을 바탕으로 원문에 해당하는 글을 쓴다.
넷, 자신이 쓴 글과 원본을 비교해 보고 잘못된 부분을 고친다.

프랭클린은 이런 자신의 비법을 시에도 활용했다. 즉, 산문(이야기)을 시로 바꾸고, 시를 산문으로 바꾸는 훈련도 했다. 이런 글쓰기 연습을 위해 그는 일이 끝난 밤이나 아침에 일을 시작하기 전 일찍 시간을 만들었다. 또한, 교회에 나가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는 아버지 밑에서도 이런저런 핑계로 빠지고 인쇄소에 혼자 남아 공부를 했다.

프랭클린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준 것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면, 건강하고 부유하고 현명한 사람이 된다”는 그의 신념과 독학을 통한 끊임없는 읽기·쓰기 훈련의 결과였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벤저민 프랭클린 (위키피디아)
프랭클린 자서전 (벤자민 프랭클린 저/이정임 역)
김환영 대기자의 ‘CEO의 서재를 위한 비즈니스 고전’(2)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의 짧은 영어명언 모음 (89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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