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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3, 2020

[분석맨의 독서노트] 카네기 행복론 - 레몬이 주어지면 레몬 주스를 만들어라


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에서는 하루에 1,500 ~ 2,000여 명 씩 매일 시체가 쌓이고 있다. 미국인의 27%가 월급이 깍이고, 20%는 해고되었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해야 하겠지만, 월급이 삭감되고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잘린 경우에는 산다는 게 감옥일 수 있다.

한국처럼 퇴직금이라도 나오면 좀 더 버티겠지만, 미국에선 실업 수당만으로 오래 버티긴 힘들다. 미국에서 자주 보는 홈리스(homeless) 족이 왜 생기는지 조금은 이해가 간다.

이런 상황에서 '카네기 행복론(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똑같이 감옥에 있어도 한 사람은 진흙탕을 보고, 다른 사람은 별을 본다. 이 힘든 시간을 버텨내는 것은 매일의 일상에서의 '승리'와 하나의 줄이 끊어져도 나머지 줄로 끝까지 연주할 수 있는 '끈기'의 지혜다.



책 속에서...


▶ 이야기 하나

어느 날, 시카고 대학의 로버트 메이너드 허친스 총장에게 어떻게 고민을 해결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는 시어스 로벅 주식회사의 사장이었던 고 줄리어스 로젠왈드의 '레몬이 있으면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라는 충고를 실천합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인생이 그에게 독이 있는 쓸모없는 레몬을 주면 그것을 버리고는 이렇게 중얼거린다.
"이제 끝장이야. 이게 내 운명이라고. 더 이상 기회는 없어.”

그러나 현명한 사람들은 인생이 레몬을 주면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자문한다.
"이 불행으로부터 무엇을 배워야 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이 상태를 개선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레몬을 레몬주스로 만들 수 있을까?"

평생동안 인간의 잠재능력을 연구해온 심리학자 알프렛 아들러는 “인간이 지닌 가장 위대한 특성 중의 하나는 손실을 이익으로 바꾸는 힘이다.”라고 말했다.

뉴욕에 살고 있는 댈마 톰슨은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현명한 여성이다.


"제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남편은 캘리포니아주의 모하비사막에 있는 육군훈련소로 배치되었고 나 역시 남편을 따라 그곳으로 가야만 했다. 하지만 선인장의 응달에서도 45도가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무더운 바람이 쉬지 않고 불어대는 바람에 먹는 음식에서조차 모래가 씹히는 그곳의 생활이 너무나 싫었다.

더욱이 인근의 주민들은 대부분 멕시코인과 인디언들로 말이 제대로 통하지 않아 남편이 출근을 하고 나면 우두커니 집안에 틀어 박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도 힘들고 비참했던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아버지께 편지를 보냈다. 이곳에서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것을 선택하겠다는 절망적인 내용의 편지였다.

그런데, 장황스레 늘어놓은 내 편지에 대해 아버지는 단 두 줄의 문구로 답장을 보내왔다.

'감옥에 있던 두 사람이 철창 밖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나는 그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읽었고 점점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내가 만들어 놓은 감옥 안에서 진흙탕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별을 바라보기로 마음먹은 나는 현재의 생활에서 좋은 점을 찾아보기로 하였다.

우선 말은 통하지 않지만 토착민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그들의 직물이나 그릇 등에 흥미를 보이자, 그들은 관광객들에게도 팔지 않았던 귀한 물건들을 나에게 선물했던 것이다.

또한 나는 기묘한 모양의 선인장이나 유카나무, 난초 등을 관찰하였고 프레리 도그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사막의 노을을 바라보며 수백만 년 전 바다에 잠겨 있던 사막의 조개류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했을까? 모하비사막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고 원주민들도 그대로인데 무엇이 그런 변화를 가져 온 것일까?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가 변한 것이다. 나는 비참했던 삶을 내 생애에 있어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모험으로 바꿔버렸던 것이다.”


해리 에머슨 포스딕은 그 진리를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승리에서 비롯된다.”


▶ 이야기 둘

두 다리를 못쓰게 되었지만 그 손실을 이익으로 바꾼 벤포트슨이 있다. 그를 만난 것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한 호텔 엘리베이터 안이었는데, 내가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휠체어에 앉아 있던 그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내려야 할 층에 이르렀을 때, 미소를 띤 얼굴로 좀 비켜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가 그를 거들어주었더니 그는 '감사합니다'하고 쾌활하게 인사하였다.

나는 내 방에 돌아온 후에도 그의 밝은 표정이 잊혀지지 않았고 기어코 그의 방을 찾아가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사고를 당한 건 1929년이었지요. 정원에 말뚝을 박기 위해 호두나무를 베어오다가 핸들에 문제가 발생하여 차가 강둑 밑으로 곤두박질 쳤죠. 나는 차에서 퉁겨져 나와 커다란 나무에 부딪치는 바람에 척추를 다쳤고 그래서 두 다리가 마비되었습니다. 그것이 24살 되던 해의 일이었습니다.”

나는 한창 혈기왕성한 나이에 두 다리를 못 쓰게 되었는데도 어쩌면 그렇게 밝고 명랑하게 사느냐고 물었다.

"물론 처음에는 깊은 절망감에 사로 잡혔죠. 그래서 내 운명을 저주하며 모든 것에서 반항적으로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나 자신을 더욱더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뜨릴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느 날, 나는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죠.”

내가 위로의 말을 건네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닙니다. 그 사고는 오히려 저에게 전화위복이 된 셈이니 고맙다고 해야할 것입니다.”

그는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난 후 곧바로 독서에 취미를 붙여 14년 동안 무려 1,400권의 책을 읽었고 그러한 지식으로 시야가 넓어진 것은 물론이고 삶이 더욱더 풍요로워졌다. 또한 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여 전에는 지루하게만 느껴졌던 교향악에 심취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커다란 변화는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고 덕분에 나는 이 세상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그토록 갖고자 했던 것들 대부분이 사실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 후, 그는 정치에도 흥미를 갖게 되었고 휠체어에 앉은 채 강연활동을 벌이며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내가 그를 만났을 당시 조지아주의 국무장관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 이야기 셋

세상에는 학벌에 대한 핸디캡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도 많지만, 그 반대로 학벌과 상관없이 성공한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는 학벌에 대한 핸디캡을 안고 있는 나의 수강생들에게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곤 한다.

집안이 너무도 가난했던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아버지 친구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관을 마련할 정도였다. 그 후 어머니는 우산공장에서 하루에 10시간씩 일하고 밤에는 삯일을 집으로 가져와 밤 11시까지 일했다.

그러한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우연히 교회의 아마추어 연극활동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하여 대중연설가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정치에 흥미를 느꼈고 30세가 되었을 때 결국 뉴욕주 의회 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한 그에게는 그 직책을 수행할 만한 능력이 없었다. 짧고 간단한 단어만 읽을 줄 아는 그에게 길고 복잡한 의안들은 외국어나 다름없었고 산림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는데 산림법 위원회에 선출되는가 하면, 은행과 거래도 해본 일이 없는데 주립은행법 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하였다.

그는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입법부에 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어머니에게 자신이 패배했다는 것을 고백하기가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상황에서 그는 절망하기보다 과감하게 상황을 헤쳐나갈 결심을 하였다. 그리하여 하루에 16시간씩 공부에 매달렸고 결국 일개 지방정치가에서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인물로 부상하게 되었다.

그는 바로 '알 스미스'로 뉴욕타임스는 그를 ‘뉴욕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인물’ 로 선정하기도 했고 4차례에 걸쳐 뉴욕주지사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리고 1928년에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에까지 올랐으며 콜롬비아, 하버드 대학을 비롯하여 6개 대학이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그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였다.

알 스미스는 자신의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기 위하여 하루에 16시간씩 공부하지 않았으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 니체의 초인에 관한 법칙에도

"궁핍을 참고 견딜 뿐만 아니라, 그것을 사랑하는 자가 초인이다"

라고 했다. 나는 성공한 사람들의 경력을 연구하면 할수록 그들이 오히려 많은 약점을 안고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확신한다. 핸디캡이 노력과 성공에 대한 자극제가 되었던 것이다.

분명이 그렇다. 밀턴은 장님이었기에 아름답고 뛰어난 시를 쓸 수 있었고 베토벤은 귀머거리였기에 보다 우수한 곡을 작곡한 것인지도 모른다.

차이코프스키가 불행한 결혼으로 실의에 빠지고 자살직전까지 이르지 않았다면 불후의 명곡인 '비창’ 교향곡이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만약 도스토에프스키나 톨스토이가 고달픈 삶을 살지 않았다면 불후의 명작들을 쓰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생명에 대한 과학적 개념을 바꿔놓은 찰스 다윈은 이렇게 말한다. "만약 내가 그토록 병약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그 정도로 많은 일을 성취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가 완전히 의욕을 상실하고 더 이상 레몬을 레몬주스로 바꿀 희망을 상실했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그럴 경우에도 계속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될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일단 시도를 하면 우리는 성공할지도 모른다.

둘째, 비록 성공하지 못할지라도 손실을 이익으로 바꾸려는 과정에서 부정적이던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창조적 에너지가 형성되어 우리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어주며 지나간 일에 대해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지게 된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오레 부르가 연주회를 갖던 중, 켜고 있던 바이올린 4개의 현 중에서 하나가 끊어져 버렸다. 그러나 부르는 당황하지 않고 나머지 3개의 현만으로 마지막까지 침착하게 연주하였다.

해리 에머슨 포스딕은 

"하나의 현이 끊어져도 나머지 세 개의 현으로 최선을 다해 연주를 끝내야 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다."

라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단순한 인생이 아니며, 어쩌면 인생 그 이상의 것이다. 빛나는 인생인 것이다.

만일 나에게 그럴만한 힘이 있다면, 윌리엄 보리소의 말을 동판에 새겨 모든 초등학교 교실에 걸어놓고 싶다.

"인생에서 중요한 일은 이익을 자본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그 일은 바보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로 중요한 일은 손실에서 이익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자면 지혜가 필요한데, 이점이 분별 있는 사람과 바보의 차이를 만든다."

평화와 행복을 가져올 정신적 태도를 기르기 위하여 지켜야만 할 여섯 번째 법칙은 다음과 같다.

운명이 레몬을 주었다면 그것으로 레몬주스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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