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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30, 2022

길은 내 안에 있다


일요일 아침, 유튜브에 뜬 이 세바시 영상을 보았다.
정채찬 교수는 중년의 나이에 사랑 대신 공부를 하라고 한다. 그 공부는 ''에 관한 공부다.
나무가 나이테를 밖이 아닌 내 안에 새기듯...

강연 중 자꾸 를 들려주신다. 다 듣고 이름이 익숙해서 찾아보니 '시를 잊은 그대에게' (부제: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란 책을 쓰신 그분이다. 책장 어딘가에 꽂혀 있는데 구석에 있어 한참을 찾았다. 메말라 버린 감성과 언어의 정수를 알기 위해 샀던 책인데 조금 읽다가 말았나 보다.

인생의 전반부에는 책장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책을 사 모았다.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는 책장의 책을 빼기 위해 노력한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재찬 교수는 중년이 되니 시기와 질투도 줄어들었다고 하나, 나는 아직도 그런 감정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아직 더 배워야겠다. 그나마 시기와 질투가 나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정도는 중년이 되어서야 깨닫는다.

한국식 마인드는 여전히 성공을 정의하고 성공하기 위한 공부를 한다. 공부는 즐기면서 해야 제대로 된 공부다. '시를 잊는 그대에게'도 다 읽지 못한 것은 내 안이 아닌 밖을 자꾸 쳐다보았기 때문이다.

"길은 내 안에 있다."

영상에서 이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는다. 그리고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다."

▶ 세바시, 나이가 들면 사랑 대신 이것을 해야 합니다.

정재찬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저자
(유튜브, 18:25)
https://youtu.be/mc02IZhouEg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가 아니라...
"길이 있는 곳에 뜻이 있다."

길은 내 안에 있다.

중년은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가 아니라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입니다.

문정희 <나무 학교>

나무는 나이를 자기 안(나이테)에 새긴다.
어른으로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으로 계속 성장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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