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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January 29, 2022

[미국vs한국] 미국 지하철엔 왜 와이파이가 안 되나?


한국 사람이 미국에 와서 답답한 것 중 하나가 인터넷이죠. 한국에선 어디를 가나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고 심지어 무료죠. 하지만 미국에선 뉴욕, LA 같은 대도시에서도 지하철을 따면 인터넷 안돼 마음이 갑갑하죠.
구글, 아마존,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인데, 왜 그럴까요?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뉴욕 지하철을 기준으로 분석맨이 생각하는 이유를 적어봅니다.

1. 예산 문제

항상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돈이죠. 잘 알려져 있다시피, 뉴욕 지하철은 한국보다 낙후된 편인데 여러 가지 다른 시설을 먼저 교체해야 하므로 인터넷과 같은 항목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죠.

2. 24시간 운행과 대중교통 분담률

뉴욕 지하철은 한국과 다르게 24시간, 365일 운행합니다. 설치 공사를 하려면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데, 쉴새 없이 운행하니 공사할 시간을 마련하기도 힘든 거죠. 뉴욕 지하철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50% 이상으로, 끽해야 10~20%인 미국의 다른 도시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36%인 서울보다도 높다고 하네요.

3. 느린 행정

미국의 행정은 한국에 비해 현저히 느립니다. 인터넷과 설치와 같은 큰 프로젝트에는 당연히 설계와 승인에 시간이 오래 많이 걸리겠죠. 일반 가정집에 인터넷 개통만 봐도 비교가 되죠. 미국에선 이사하려면 1~2개월 전부터 인터넷 이전 신청을 해야 합니다. 아는 직장 동료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사하는데, 한 달 전에 한국에 전화했더니 이상하게 생각하더랍니다. 한국에선 며칠 전에만 전화해도 된다고…

4. 경쟁 없는 인터넷 구조

미국은 한국과 달리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ISP)들끼리 경쟁의 거의 없습니다. 제가 사는 실리콘밸리가 테크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성능이 나오는 인터넷은 컴캐스트(Comcast) 밖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죠.

한국처럼 ISP 간 서로 경쟁하면 지하철에 좋은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해 마케팅 요소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은 ISP 간 경쟁이 거의 없이 지역별로 점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경쟁에 따른 서비스 품질 향상이 쉽지 않은 겁니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결국 뉴욕 지하철에도 2016년에 인터넷이 개통되었죠. MTA는 2011년부터 전철역 내 와이파이 설치 작업을 시작해 2017년 말까지 전역 무선인터넷 서비스 도입을 차례대로 진행했죠.

한국에서 서울 지하철에 와이파이(Wi-Fi)가 2011년에 설치됐으니, 미국은 5년 정도 더 걸린 셈이죠.

* 참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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