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rch 21, 2020

[분석맨의 독서노트] 삶을 단순화하기 위한 책들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을 쓴 켄 시절은 스티브 잡스의 가장 큰 성취를 '단순함(simplicity)'이라고 했다.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애플 제품을 보라. 특히, 아이폰의 단순함은 놀랍다. 과거에 누가 숫자 키패드가 없는 휴대폰을 상상할 수 있었을까? 설령 상상했다고 하더라도 현실에 제품으로 내놓은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잡스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단순함'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명언은, "Simplicity is the ultimate sophistication." 이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말이다.

'단순화'는 없애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폰의 전화 키패드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화면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남들이 신경 쓰지 않는 제품 포장 박스의 디자인에도 혼신의 힘을 다했다. 이것이 단순화를 위한 정교함이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 우리를 유혹하는 TV 프로그램, 회사의 온갖 일들과 프로젝트, 각종 인간관계들, 이런 것들이 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있다. 또한, 이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잡스는 "혁신은 1000번 아니오(NO) 라고 말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나에게 통찰을 주지 않고 가치가 없는 것들을 내 눈앞에 안 보이게 하자.

막연한 당신에게 '단순화(simplicity)' 주제로 한 책을 소개한다.


  • 단순하게 살아라 / How to simplify your life


전 유럽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은 단순하게 살기 위한 방법들을 종합적이고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다. 같은 종류의 '단순화' 관련 책이 많지만, 이 책만큼 깔끔하게 정리한 책은 드물다. 아래와 같은 7개의 단순화 단계와 33개의 제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단계 - 물건들을 단순화시켜라
제2단계 - 재정 상태를 단순화시켜라
제3단계 - 시간을 단순화시켜라
제4단계 - 건강을 단순화시켜라
제5단계 - 관계를 단순화시켜라
제6단계 - 배우자와의 관계를 단순화시켜라
제7단계 - 자신을 단순화시켜라



"단순하게 사는 것은 쉽게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삶의 의미를 제대로 찾지 못합니다. 모든 것이 얼마나 단순한 것인지를 잘 모르게 때문이지요."


  • 미친듯이 심플 / Insanely Simple

                Ken Segall 저, 김광수 역
스티브 잡스는 비즈니스에서 '심플함'의 힘을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이었다. 애플에 복귀한 잡스는 제품 전략 회의에서 화이트보드에 가로선과 세로선을 그어 정사각형을 네 칸으로 나눈 표를 그렸다. 그리고, 여기에 애플의 제품 단 4개만 집어넣었다. 그 당시 애플은 노트북, 스캐너, 프린터, 카메라 등 20가지 이상의 제품을 팔았고, 제품마다 모델도 다양했다. 또한, 잡스는 모든 회의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핵심 인력만 불렀다. 만약 불필요한 인력이 참석하면 가차 없이 내보냈다.

17년간 잡스와 일하고 '미친듯이 심플 (Insanely Simple)'을 쓴 켄 시걸은 말한다.

"잡스가 거둔 최대의 업적은 맥이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가 아니다. 그는 일찍이 누구도 생각지 못한 무언가를 성취했는데, 그건 바로 단순함(simplicity)이다."


  • 심플하게 산다 

                도미니크 로로 저, 김성희 역
비워야 채울 수 있다는 것은 인류의 오랜 지혜다. 사는 게 즐겁지 않다면 그건 바로 가진 게 너무 많기 때문이다. 더 많이 가지라고 요구하는 지금의 소비사회는 더 많이 가질수록 인생이 꼬여만 가는 역설을 보여 주고 있다. 우리가 고수해야 할 인생의 원친은 단 하나다. 물건과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정리하자. 심플하게 살자.

물건 - 필요한 물건보다 더 많이 소유하는 것은 스스로 불행을 짊어지는 일이다. 물건이 많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물건은 '많이' 가지는 게 아니라 '좋은'것을 가져야 한다. 적게 소유하되 제일 좋은 것을 소유하자. 적당히 좋은 것에 만족하지 말고 아름답고 가볍고 좋은 품질의 것을 고르자.

- 집은 '언젠가는 쓰일' 물건들로 가득 찬 요지부동의 창고가 아니다. 집은 휴식의 장소, 영감의 원천, 치유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여백이 없으면 아름다움도 없다.

시간 - 우리가 진정 소유할 수 있는 것은 하루하루의 시간이다. 두려워할 것은 미래가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는 현재다. 지금 하고 있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자. '지금'과 '여기'에 집중하면서 천천히 행동하자. 그래야만 순간의 질이 높아진다.

- 적게 먹고 몸을 가볍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철학이고 지혜다.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은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일만큼 가치가 있다. 몸을 돌보는 일은 마음을 돌보는 일이다.

관계 - 변명하지 않고 미소 지으며 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남에게 기대지 말고 자신의 빛으로 살아가자.

마음 - 오염된 마음은 우리를 분열시킨다. 집착을 버리고 소유를 포기하자.

심플한 삶, 바로 이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준다. 너무 많이 소유하려는 멈추자. 그러면 자신을 돌보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몸이 편안하면 정신을 가꾸는 데 집중할 수 있고 의미로 충만한 삶에 다가갈 수 있다. 심플한 삶이란 적게 소유하는 대신 사물의 본질과 핵심으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심플한 삶은 아름답다. 그 안에는 실로 수많은 경이로움이 숨어 있다.


  • 버리고 시작하라

                위르겐 볼프 저, 김정혜 역



숨 가쁘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에서 수십 편의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만들어온 저자는, 촉박한 시간에 수백 가지 일을 처리하느라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민첩성과 순발력, 고도의 집중력을 몸으로 체득했고 그 노하우를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지금 이 상황에서 한발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그에 집중할 필요가 있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솔직히 세상은 그런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온갖 방해공작을 펼친다. 그러니 정신이 흐트리지고 산만해질 수밖에!

집중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미루는 습관'이다.
머리로는 뻔히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단호하게 행동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 하나는 '나쁜' 선택의 매력이 지금 이 순간 아주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반면 '좋은' 선택의 매력은 혹은 그것을 무시할 때의 부정적인 대가는 지금 이 순간에는 아무 미미하고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만 크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좋은' 선택은 대부분 장기적인 이득을 가져다주는 반면 '나쁜' 선택에는 보다 즉각적인 보상이 따른다.
그렇다면 매번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바로 '좋은' 선택을 '나쁜' 선택만큼이나 그 순간 아주 생생하고 감정적이며 매력적인 대안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쁜' 선택보다 '좋은' 선택을 더욱 강하게 보고 듣고 맛보고 냄새 맡고 느끼는 것이다. 눈을 감고 '좋은' 선택의 '결과'를 상상하라.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 활동을 하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최종적인 결과나 그를 위한 과정을 상상하라.


  •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Clear your clutter with Feng Shui

                Karen Kingston, 최지현 역



이 책의 부제는 '풍수와 함께하는 잡동사니 청소'다. 저자인 캐런 킹스턴은 풍수(Feng Shui)의 한 분야인 '공간 정리'의 권위자이자 잡동사니 청소 분야의 전문가다. 그녀는 '단순히 집안의 잡동사니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을 완벽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잡동사니란 정체된 에너지를 뜻하는 것으로, 그 영향력은 우리의 육체, 정신, 감정, 심지어 영혼에 이를 정도로 매우 크다. 자신을 괴롭혀 온 부정적인 감정들을 없애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마침내 자신이 인생에서 진심으로 원하던 것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에너지가 침체될 때 잡동사니가 쌓이며, 마찬가지로 잡동사니가 쌓일 때 에너지가 침체된다. 따라서 잡동사니가 쌓이기 시작할 때는 뭔가 우리의 삶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또한 잡동사니는 쌓이면 쌓일수록 정체된 에너지를 불러오기 때문에 곧 그 자체가 문제가 되고 만다. 성공적인 인생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두 공간, 즉 집과 일터의 생명 에너지의 흐름을 유연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풍수는 에너지의 흐름을 개선시키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중에서도 공간 정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다.


나는 무려 13년에 걸친 체중과의 싸움에서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살빼기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생에서 한 치도 전진할 수 없는 이유는 두려움이 우리를 붙들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된 존재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 모든 기억과 물건들 때문이다. 
- 오프라 윈프리 (p.40)


※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일곱 가지 팁

1) 하루 중 잡동사니를 정리하기 가장 좋은 시간대를 정하자.
사람들에겐 자신이 제일 선호하는 청소 시간대가 있다. 나는 아침 시간이 가장 좋다. 한밤중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정신이 가장 맑을 때가 있다면, 그때에 맞춰 청소를 하자.

2) 스케줄을 잡자.
청소를 언제 시작할지 생각해 보고 다른 계획들처럼 달력에 표시해 두자. 날짜를 정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하루에 30분, 아니면 단 10분씩이라도 여러 날을 걸쳐서 하는 방법도 좋다.

3) 구역별로 마감시간을 잡자.
청소할 구역을 작은 단위로 나누고 각 단위에 소요될 시간을 계산하자. 이것을 마감시간으로 잡아 타이머가 울리도록 설정한다. 그러면 타이머가 울리기 전에 청소를 끝내고 싶은 마음에 더욱 빨리 움직이게 될 것이다.

4) 신나는 음악을 틀어 놓자.
청소를 하는 동안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크게 틀어 놓자. 그래서 몸을 흔들고 싶을 정도로 신나는 분위기를 미리 만들어 두자. 사람들은 대부분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두세 배 청소를 오래할 수 있다.

5) 빨간색 옷을 입자.
빨간 옷을 입으면 몸을 움직이고 싶어진다. 푸른색 계통의 차가운 색상은 피하자. 차가운 색상보다 위안을 주는 따뜻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버릴 물건들을 더욱 과감하게 결정할 수 있다.

6) 검정이나 회색 옷은 피하자.
검정색은 낮은 주파수를 끌어당겨 사람을 쉽게 피곤하게 한다. 회색 역시 마찬가지다. 이러한 색상의 옷을 입으면, 어떤 물건을 버려야 할지 결정하기 힘들게 된다.

7) 청소를 마치고 스스로에게 선물을 주자.
청소를 하고 나서 반드시 자신에게 선물을 주자. 스스로에게 "수고했어", "고마워"라고 말하거나, 영화를 보러 가거나, 친구들과 놀러 가거나 등등,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어떤 것이라도 좋다.

  • 버려라! 버려라! 버려라!

                리타 폴레 저, 박원영 역


우리는 외부로부터 오는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혀 있다. 우리가 오랫동안 내면의 생활을 정리하지 못하고, 정신적인 부담감에서 해방되지 못하면 마음을 오염시키게 된다! 정신적인 부담이 신체와 다음까지 영향을 미치지 때문이다. 그것은 값진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한다.

‘여백의 미’라는 말이 있다. 화폭을 가득 채우지 않고 빈 공간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동양화는 그림 속으로 감상자를 끌어들인다. 유럽인인 저자는 이 말을 ‘스페이스 클리어링(Space-Clearing)’이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자유공간의 의미를 담고 있는 스페이스Space와, 정리나 청정보다는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는 클리어링Clearing을 조합한 말이다. 즉 스페이스 클리어링이란 주변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과 상황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것 등을 포함한다. 에너지의 정화와 충전도 이에 포함된다. 스페이스 클리어링은 집이나 사무실에서 더 많은 공간을 창출하듯 인생에도 명확함을 선사해준다.


모든 종류의 변화의 근원은 오직 자신에게 있다.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 변화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무슨 일인가를 할 수 있다. 중국의 격언 중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우선 네 자신의 삶을 바꾸어라."


  • 단 / 單

                이지훈 저


저자는 위클리비즈를 통해 만난 『총, 균, 쇠』의 저자 재러드 다이아몬드부터 이본 슈나르 ‘파타고니아’ 회장, 마크 콘스탄틴 ‘러쉬’ 창업주, 드루 휴스턴 ‘드롭박스’ 창업자, 경영 구루 짐 콜린스, 스티븐 그린블랫 하버드대 교수, 진화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까지 수많은 대가들의 인터뷰에 더해, 예술과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자료 조사를 통해 단순함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세상의 복잡함’에 맞서기 위한 ‘단의 공식’을 제시한다.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가 그것이다.

완벽함이란 더이상 보탤 것이 없을 때가 아니라 더이상 뺄 것이 없을 때 이루어진다. ‘단’은 불필요한 것을 모조리 ‘버리고’ 오직 핵심만 남겨놓은 상태, 더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다.
또한 우리는 행복을 재정의해야 한다. ‘더 많이’가 아니라 ‘나만의 가치’가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단’은 남의 기준이나 가치를 걷어내고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단’을 구축했으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켜야’ 한다. ‘단’의 핵심은 지속 가능에 달려 있다. 단기간의 구호나 전략으로서의 단순함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에 집중한다는 것은 ''를 찾는 일이기도 하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고민하는 것은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과 다름없다. ''를 세우고 ''를 세우면 나아갈 '길'이 보인다.목표를 정하고 똑바르게 걸어가는 사람은 방황하지 않는다. 목적과 방향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주변의 평가나 시선에 좌우되지 않고 뜻한 바에만 정진할 수 있다. 그래서 '세움'이란 곧 '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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