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Warren Buffett) 회장은 포브스의 ‘2020년 세계 부자 순위(2020 World’s Billionaires List)‘ 기준 세계 4위의 부호로 보유한 자산이 675억 달러/$67.5B(약 83조 원)가 넘는다. 이렇게 매년 세계 5위 안에 드는 부자임에도 1950년대 당시 3만1,500달러(약 3,400만 원)에 구입한 소박한 집에서 지금도 살고 있고, 검소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0년 버핏은 빌 게이츠와 함께 홍콩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점심시간에 맥도날드를 방문한 그들의 일화는 전설이다. 두 사람이 줄을 서서 주문하고 결제만을 앞두고 있을 때 빌 게이츠가 자신의 지갑을 꺼내려 했고 버핏은 "됐어. 이건 내가 낼게"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리고 그는 미국에서 가져온 쿠폰 더미를 주머니에서 꺼내 당당히 결제했다.
이랬던 버핏이 이번에 애플의 아이폰11로 업그레이드해서 화제다. 최근 몇 년간 팀 쿡 CEO가 아이폰을 몇 개 보냈지만, 버핏은 주가만 아이패드로 확인하고 아이폰은 사용하지 않았었다. 새 아이폰11도 팀 쿡 CEO가 직접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CEO의 집요한 노력이 통했나 보다.
아래는 그 기사와 요약이다.
애플 대주주 워런 버핏, 마침내 아이폰으로 바꿨다
https://bit.ly/2z1Yj0b
- 워런 버핏은 애플 주식 5.5%(720억 달러, 약 87조6천억원)를 갖고 있는 대주주지만, 그동안 아이폰 대신 약 20달러의 삼성 구형 ‘SCH-U320’ 플립폰을 사용해 왔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버핏이 아이폰 선물을 받아준다면 오마하까지 직접 갈 의향이 있다"고 수 차례 언급했지만 끝내 거절해 왔다.
- 버핏은 인터뷰에서 쿡이 자신의 아이폰 11 사용법을 가르치려고 몇 시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 버핏은 "나는 캘리포니아로 갔고 팀 쿡은 나를 평균 2세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매우 끈기 있게 몇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 해내지는 못했다"고 했다.
- 워런 버핏은 애플 주식 5.5%(720억 달러, 약 87조6천억원)를 갖고 있는 대주주지만, 그동안 아이폰 대신 약 20달러의 삼성 구형 ‘SCH-U320’ 플립폰을 사용해 왔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버핏이 아이폰 선물을 받아준다면 오마하까지 직접 갈 의향이 있다"고 수 차례 언급했지만 끝내 거절해 왔다.
- 버핏은 인터뷰에서 쿡이 자신의 아이폰 11 사용법을 가르치려고 몇 시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 버핏은 "나는 캘리포니아로 갔고 팀 쿡은 나를 평균 2세 정도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려고 매우 끈기 있게 몇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 해내지는 못했다"고 했다.
버핏은 아침 식사도 출근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맥도날드에서는 기분에 따라 세 가지 ‘모닝 세트’ 중 하나를 고르는데, 베이컨과 달걀·비스킷이 포함된 가장 비싼 메뉴도 3달러17센트(약 3800원)에 불과하다. 그는 2017년 미국 케이블 채널 HBO와의 인터뷰에서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 소시지 패티 두 장이 들어간 2달러61센트짜리 아침 메뉴를 시킨다"고 말했다.
이런 짠돌이 생활 때문에 장녀인 수잔은 어른이 될 때까지 자신이 엄청난 부자의 딸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버핏은 자신의 사후 세 자녀에게 300만 달러만 남기고 나머지 전 재산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 기사를 보며 성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수년 전 한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모 삼성가의 아들은 9살이 되어서야 라면을 먹었다는 기사를 보고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한국의 재벌은 처자식에게 돈을 물려주려고 탈세와 불법을 서슴지 않는다. 이에 반해, 버핏은 거의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세계 부자 순위 2위의 빌 게이츠도 게이츠 재단을 통해 자선 활동이 활발하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도 딸 맥스의 탄생을 기념해 전 재산(630억 달러)의 99%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한 미국에서 부자들이 탐욕에 빠지지 않고 소위 미국인 스스로 부르짖는 '위대한 미국'을 지탱하는 것이 아닐까? 물론, 호화 파티에 화려한 생활을 하는 억만장자들도 많다. 하지만 요점은 이런 좋은 본보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더 오래 생활한 나도 성공에 대한 관념이 아직 '돈'에 갇혀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이런 사례들을 보고 들으며 나에 대한 '성공'의 정의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그동안 한국 미디어들이 양산해내는 '돈이 최고의 가치다'라는 프레임에 갇혀 살았다. 이제는 초국가적으로 연결된 인터넷과 SNS를 통해서 전 세계 미디어를 접할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버핏은 미국 PBS 방송 인터뷰에서 “돈을 많이 버는 게 행복은 아니다. 10만 달러를 벌면 100만 달러를, 100만 달러를 벌면 1000만 달러를 벌고 싶은 게 사람의 마음이다. 돈 버는 과정을 즐기고, 의미 있게 돈을 쓰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했다.
"나의 삶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그 의미를 찾고, 혹은 그것을 이미 하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성공한 것이다.
아래 유튜브 영상(1시간 30분, 한글 자막)은 HBO에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워렌버핏이 된다는 것(Becoming Warren Buffett)
그동안 말로만 듣던 워런 버핏에 대해 이 다큐멘터리 영상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투자 측면에서는, 그의 가치 투자에 대한 생각과 복리(compound)에 대한 힘에 대해서 잘 묘사하고 있다. 버핏은 그의 스승인 가치 투자의 거장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당신이 평생 차를 한 대만 가질 수 있다면 어떻게 대하겠는가? 그는 그런 심정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버핏은 복리 효과에 대해, 아인슈타인이 '세계의 8대 불가사의'라고 언급한 점을 말한다.
버핏은 월스트리트의 보통 투자자와 다르게 하루의 5~6시간을 읽으면서 보낸다. 이런 읽기를 통해서 얻은 통찰력으로 투자를 했을 것이다. 그는 또, 자신의 능력 밖에 있는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빌 게이츠와 있었던 한 일화도 소개된다.
그가 빌 게이츠 가정에 초대받아갔는데, 빌의 아버지가 둘에게 자신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한 단어를 종이에 써보라고 했다. 둘이 적은 쪽지를 펼쳐보니, 서로 짜기라도 한 것처럼 같은 단어가 적혀 있었다.
바로 'FOCUS(집중)'란 단어였다.
버핏은 집중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말한다. 어떤 주제에 관심을 가지면 완전히 빠져들고, 닥치는 대로 읽는다. 또한, 그 주제에 대해 말하고, 관련된 사람을 만나고자 한다.
버핏은 그의 첫 번째 아내 수잔을 죽음 후,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다. 그의 아내가 암에 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라 많은 사람이 눈물이 맺혔다는 댓글을 달았다.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버핏은 그의 첫 번째 아내 수잔을 죽음 후, 전 재산의 99%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다. 그의 아내가 암에 걸리고 그 과정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이 감동적이라 많은 사람이 눈물이 맺혔다는 댓글을 달았다.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다.
* 참고 자료 및 출처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