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pril 28, 2020

약과 햄버거를 드론으로 받는 시대가 곧 온다


미국 택배 물류 기업 UPS가 대형 약국 체인 CVS와 협력을 통해 처방전과 의약품을 드론으로 배송한다는 외신들의 보도다. 미국에서 가장 큰 퇴직자 마을로 알려진 플로리다 더 빌리지 지역 주민들 135,000명이 대상이다. 이미 UPS는 작년 3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웨이크메드(WakeMed) 병원과 제휴를 통해 약 3,700회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단순한 데모나 테스트가 아니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배송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케이스다.


Photo by UPS


UPS가 사용한 드론은 실리콘밸리 자율드론 스타트업인 '매터넷(Matternet)'의 제품이다. 드론을 이용하게 되면 병원과 같이 촌각을 다투는 곳에서 교통체증 걱정 없이 신속하게 혈액 샘플, 약물, 백신 및 기타 소모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어떤 식으로 운용되는지 쉽게 이해가 된다.


                    The New Matternet Station (1:33)

미국에서 처방 약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모된다. 먼저 주치의(Primary Doctor)와 약속을 잡아서 진찰을 받고, 의사는 처방전(Prescription)을 써준다. 종이로 써주는 경우도 있고 요즘은 보통 CVS나 Walgreens 같은 약국의 컴퓨터로 처방전을 전송해준다. 그러면 환자는 이 처방전을 들고 약국으로 가서 (보통) 줄을 서서 약을 받는다. 필자는 CVS를 주로 이용하는데 보통 15~30분 이상 기다렸다.

한국처럼 한 건물 안에서 다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시간에 따라 교통 체증이 있는 상황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고 약을 받으려면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

나이 든 노인들의 경우 이런 활동들을 쉽게 할 수 없다. 아프거나 나이가 많은 노인들은 운전도 힘들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향후 비대면 원격 진료가 활발해 질 거라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굳이 약을 받으러 차를 타고 가는 것보다 배달시키는 것이 편할 것이다.

이미 아마존은 2018년 6월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약8천760억원 원($753M/7억5천3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처방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아마존은 미래 고령화와 건강관리의 온라인화가 진행되면서 헬스케어 산업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드론 배송 시장에서 UPS는 아마존, 우버, 페덱스, 구글과 경쟁하고 있다. UPS는 2019년 10월 업계 최초로 IT 공룡들을 제치고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업계 최초로 상업용 무인항공기(드론) 배송 승인을 받았었다.

FAA에 따르면, 상업적 목적의 드론 판매가 2016년 600,000대 규모에서 2020년까지 2백7십만대(
2.7M)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7백7십만대(7.8M), 약3.3조원($3.3B/30억 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우버의 경우 맥도날드 햄버거 시험 배송을 2019년 6월에 샌디에고에서 시작했다. 드론이 지정된 착륙장소까지 배달한 뒤,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Uber Eats) 소속 배달부가 이 상품을 회수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아래 WSJ 기사를 보면, 아마존, 구글, 우버가 어떤 드론을 사용하고 어떤 형태로 운용되는지 동적 이미지로 아주 자세히 나와 있다.
The Drones Are Coming! How Amazon, Alphabet and Uber Are Taking to the Skies (WSJ)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드론 배송 경쟁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가 노인이 되어 움직이기 힘들어질때 쯤이면, 드론으로 약과 햄버거를 받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 함께 읽어보면 좋은 관련 글: 성큼 다가온 AI 로봇 시대


* 참고 자료 및 출처 
매터넷(Matternet), 드론용 랜딩 스테이션 공개 (로봇신문)
처방의약품 무료로 회원에게 배달, 제약유통시장 ‘빅뱅’예고 (중소기업뉴스)
아마존 '칠전팔기' 처방의약품 배달 초읽기, 한국은요? (비즈한국)
미 UPS 아마존·우버 제치고 ‘드론 배송’ 첫 승인 획득
America's largest retirement community can soon receive their prescriptions from CVS via a UPS drone delivery service (Business 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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