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는 병법을 논하면서 승리의 조건으로 가장 먼저 5가지 전략,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를 논했다. 필승의 5계명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는 손자병법을 연구하여 자신만의 '제곱병법'을 만들어 자신의 경영 전략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은 45전 40승 5무의 신화를 썼다. 이순신 장군의 승리 비결은 단순했다. 이기는 싸움만 한 것이다. 손자병법의 전략과 일맥상통하다.
* 논란: 영화 '불멸의 이순신'에서 23전 23승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이 있었다. 여러 자료에 따라 횟수에 차이가 있으나 관련 근거를 명확하게 제시한 횟수를 따랐다. (참고: 임진왜란 해전순서, 이순신 해전 순서와 해전횟수는?)
필승의 5계명,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병법이다. 아래 기업과 개인의 요소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1. 도(道)
'도'는 대의, 혹은 대의명분을 말한다. 현대 언어로 말하면 '미션과 비전', 혹은 '전략 목표'로 표현할 수 있다.
손자는 5가지 중에서도 '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군대, 꿈과 비전을 공유하며 한마음으로 뭉친 조직이 승리한다는 것이다.
골프에서 몸·마음·클럽·공, 네 가지가 혼연일체가 되어야 좋은 플레이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2. 천(天)
'천'은 외부 환경 변화를 읽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시간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제갈공명은 적벽대전에서 남동풍의 변화를 읽어 80만 조조 대군을 2만5천 명의 병력으로 물리칠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도 언제 밀물과 썰물이 발생하는지 알고 전투에 활용하였다.
골프에서도 기상 조건, 바람 등 날씨에 따라 그날 플레이가 달라진다.
3. 지(地)
'지'는 지형 조건에 대한 분석 혹은 내부적 역량으로 비유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공간의 가치'다.
이순신 장군이 명량대첩에서 13척의 배로 적선 133척을 무찌를 수 있었던 비결이 울돌목(명량해협)의 좁은 폭과 빠른 물살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골프에서도 벙커, 해저드, OB 지역이 어디인지 지형을 분석하고 플레이해야 하듯이 기업과 개인의 삶에서도 자신이 가진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싸우는 것이 바로 '지'의 전략이다.
4. 장(將)
'장'은 바로 장수, 현대 언어로 표현하면 '리더십(Leadership)'이다.
장수는 싸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투에서 누구를 장수로 임명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좌우된다. 승전과 패전의 책임이 장수의 책임이다. 이순신 장군은 천재적인 전략가이자 리더였다.
골프로 비유하면 골프 클럽이다. 전투 상황에 가장 적합한 클럽을 사용해야 하듯, 전투에서도 가장 적합한 장수를 내보내야 한다.
5. 법(法)
'법'은 전쟁에서는 군법,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매니지먼트(Management)'이다.
군대나 회사는 조직의 편성과 임무,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골프에서도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해야 스코어를 잘 관리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신상필벌에 엄격했다. 그의 군령은 서릿발 같았고 훈련은 실전과 같았다. 또한 전투에서도 그의 매니지먼트의 탁월함은 드러났다.
"적의 머리를 베는 자는 벌을 줄 것이다."
노량해전 당시 이순신 장군이 한 말이다. 장병들이 일본군의 수급을 모아 전공을 세우기보다 전투에서 힘껏 싸워 승리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한 전투 매니지먼트 전략이다.
이 글을 다 써놓고 보니 이순신 장군이 얼마나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 전략을 잘 활용했는지 알게 된다. '아마존 미래전략 2022'(다나카 미치아키 저)이란 책에서도 아마존의 경영 전략을 도천지장법에 적용하여 도식화했다.
개인의 삶에도 적용해 우리의 삶을 '승리'로 빛내보자.
▶ 함께 읽어보면 좋은 관련 글: 베스트바이 생존법에서 배우는 약자의 생존 기술
* 참고 자료 및 출처
손정의 회장, 경영 전략에 손자병법 접목… '제곱병법' 만들어 日소프트뱅크 성공시켜 (조선일보)
손무:손자병법/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36계/손빈병법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