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 앱의 진화
노트·메모 앱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최근의 가장 큰 변화를 요약하면, 노트 쓰기(Note-taking)에서 노트 만들기(Note-making)으로의 전환이다. 수동적인 노트 쓰기에서 능동적인 노트 만들기로의 변화다. 수동적인 생각(Passive Thinking)은 쉽다. 글을 수집하고, 밑줄 긋고, 대충 읽고, 하이라이트 하는 행위다. 능동적인 생각(Active Thinking)은 쉽지 않지만, 습관이 되면 어렵지 않다. 저자에 도전하기, 아이디어를 연결하기, 코멘트하고 의견을 만들기 등과 같은 활동이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을 적는 것이다.
우리는 수집하는 단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수집하는 단계를 줄이고, 연결하고, 추출하고 개발하는 단계를 늘려야 가치가 증가한다. 최근 주목을 받는 4세대 노트 앱인 롬 리서치, 옵시디언 같은 앱들이 노트 간의 연결을 만들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간단하게 노트 앱의 진화 과정을 살펴본다.
- 1세대 노트 앱 - 워드프로세서
마이크로소프트 워드(Microsoft Word)
전 세계 90%가 쓰고 있는 워드 프로세서(Wordprocessor) 프로그램이다. 워드 이전 도스 시절에 워드페펙트(WordPerfect)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워드에 자리를 물려줬다. MS Word는 38살로 소프트웨어 세계에서 장수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에 하나다.
'노트 앱’이라 불리기보단 '워드 프로세서’로 불리지만 예전에는 많은 메모를 그냥 워드에 했다.
- 2세대 노트 앱 - 클라우드 기반
구글 닥스(Google Docs)
구글 클라우드인 구글 드라이브에서 읽고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노트 앱이다. 따로 프로그램이 실행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로 접속할 수 있는 쉬운 연결성과 공유를 통한 협업 기능 등을 제공하게 됐다. 추가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아직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3세대 노트 앱 - 노트 전용, 하이브리드
에버노트(Evernote), 원노트(OneNote), 노션(Notion)
그야말로 진정한 노트 앱의 전성시대를 연 앱은 '에버노트(Evernote)'다. 메모 기능을 중심으로 다양한 파일 첨부, 많은 사랑을 받아온 웹 페이지 클리핑 기능이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노트 서비스다. 웹 브라우저는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로도 실행할 수 있다. 또 다른 장점은 기기 호환성이 뛰어나 윈도우, macOS, iOS, 안드로이드 등 거의 모든 O/S를 지원한다. 2014년 이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유료화, 진화하지 못하고 정체된 서비스, 노션(Notion) 등의 인기에 밀려 시들해진 실정이다.
원노트(OneNote)는 2세대로 분류한 구글 닥스보다도 더 오래전에 나왔지만, 3세대 노트 앱으로 분류했다. 에버노트와 쌍벽을 이룬 노트 전용 앱이기 때문이다. 원노트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무료라는 점이다. 에버노트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앱들인 아웃룩(Outlook), 팀즈(Teams)와 연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MS 클라우드인 원드라이브(OneDrive)에 저장된다. 태블릿에서 잉크 필기 기능을 이용할 때 능력이 극대화된다. 무료 노트 앱으로는 이만한 게 없다.
노션(Notion)은 에버노트의 부진을 틈타 빠르게 에버노트 시장을 차지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메모, To-Do, 프로젝트, 데이터베이스 등을 통합한 하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름답게 노트를 꾸밀 수 있는 UI를 제공하면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무료로 사용하기에는 파일 업로드 용량 제한과 같은 기능 제한이 있다. 프로 버전은 월 $4불 정도로 저렴한 편이고 교육용 이메일(.ac, .edu)을 가지고 있으며 프로 버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4세대 노트 앱 - 네트워크
노션(Notion), 롬 리서치(Roam Research), 옵시디언(Obsidian), 로그시크(Logseq)
노션을 4세대 앱에도 적은 이유는 '두 번째 뇌 만들기’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백링크(backlinks) 연결 기능을 통해 노트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두 번째 뇌 만들기(Building A Second Brain; BASB)'를 위한 노트 앱은 역시 롬 리서치나 옵시디언이다. 두 노트 앱은 장단점이 있으나 분석맨은 무료이면서 플러그인을 통해서 무수한 기능을 제공하는 옵시디언을 사용하고 있다. 두 앱의 비교는 아래 참고 문헌에 있는 링크를 참고하라. 로그시크도 롬 리서치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나 오픈소스라 무료라는 장점이 있다. 3개 앱에 대한 비교도 참고 문헌에 참조 링크를 달았다.
이상으로 노트 앱의 진화 과정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았다.
최근 얼리아답터, 노트 덕후들에게 사랑받는 4세대 노트 앱의 특징은 노트 간의 연결을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인터넷처럼 생각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네트워크 노트 앱은 두 번째 뇌(Second Brain), 제텔카스텐(Zettelkasten), 에버그린 노트(Evergreen Note), LYT(Linking Your Thinking)와 같은 노트 방법을 이용해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네트워크가 노드 간에 서로 연결되어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가 만들어졌듯이, 노트 간에 서로 연결하여 인터넷과 같은 무한한 가치를 주는 4세대 노트 앱을 사용해 보길 강력히 권한다. 지성이 확장되고 생산성이 극대화되는 기쁨을 같이 누리면 좋겠다.
- 4세대 노트 앱 써보기 - 롬 리서치, 옵시디언
4세대 노트 앱으로 유명한 롬 리서치(Roam Research)와 옵시디언(Obsidian)을 사용해보자.
▶ 롬 리서치
롬 리서치는 유료로 월 구독은 $15불, 년 구독은 $165불로 싸지 않은 가격이다. 31일 무료 체험을 할 수 있으니 무료인 옵시디언과 같이 써보고 결정하길 권한다.
아래 롬 리서치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를 첨부한다.
※ 롬 리서치 - 지훈 랩스
※ 리서치 101 기본 배우기 세미나 - 세컨드 브레인 그룹
사용하면서 모르는 것은 아래 오픈 채팅방에서 물어볼 수 있다.
※ 세컨드 브레인 롬·로그시크방 (암호: roam)
▶ 옵시디언
옵시디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여러 기기 간 노트를 싱크(sync)하기 위한 서비스인 Obsidian Sync는 월 $8불이지만, iCloud 등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싱크할 수 있다. 또한, 블로그처럼 웹상에 노트를 퍼블리시하기 위해서 Obsidian Publish 서비스가 있는데, 월 $16불이다. 이것도 무료로 퍼블리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아래 옵시디언 사용법을 배울 수 있는 동영상 사이트를 첨부한다.
※ 옵시디안(Obsidian)과 제텔카스텐 기본 과정(완결) - 작가의 방
사용하면서 모르는 것은 아래 오픈 채팅방이나 카페에서 물어볼 수 있다.
※ 카카오톡 채팅방 - https://open.kakao.com/o/gIDWjGfe (암호: roam)
※ 옵시디언 사용자 모임 카페 - https://cafe.naver.com/obsidianary
두 노트 앱 모두 노트 작성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마크다운(Markdown) 작성법**을 알아야 하는데, 아래 링크한 동영상의 9개 정도만 알고 시작하면 된다.
※ 딱 9개만 외우세요. 초보를 위한 옵시디안 마크다운
https://youtu.be/Zau9Zm5GpHk (유튜브, 8:26)
마크다운 사용으로 인해 에버노트, 원노트 등과 다르게 처음 시작시 어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얼마나 노트 쓰기에 효율적인지 알게 된다.
참고 문헌
리뷰 | ‘원노트 vs. 에버노트’ 메모용 앱 최강자를 가린다 - ITWorld Korea
롬리서치 vs. 옵시디안 – 내가 옵시디안으로 다시 이사간 이유
Obsidian vs. Roam vs. LogSeq: Which PKM App is Right For You? – The Sweet Setup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