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20, 2019

[분석맨의 독서법] 목표를 수치화하라


방대한 독서량으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독서가 '알베로토 망구엘(Alberto Manguel)'은 "독서는 즐거움 그 자체이며, 깊이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런 즐거움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2017년 문체부의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연간 독서량 평균이 8.3권이다. 한 달에 책 한 권도 못 읽는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종이책 독서량은 더 줄어들고 있다. 필자도 5년 전에는 이런 평균 수준이었다. 물론, 바쁘다는 핑계다. 그러나 쉽게 변하지 않는 사실이 있다. 바쁘다는 핑계 혹은 현실은 1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 어떻게든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필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너무 안 읽어서 극단의 조치로 생각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수년간 지속해오며 독서량이 3배 이상 늘었다. 독서를 해보겠다는 의지는 있는데 여전히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면 아래 방법을 사용해보라.

첫째, 1년 동안 읽을 목표를 정한다.


목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년 동안 읽을 책의 수량을 정한다. 인간의 뇌는 목표가 구체화되지 않으면 잘 움직이지 않는다. 굳이 연초에 시작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장 시작하라. 올해가 3개월 남았으면 '2019년 목표: 3권' 이런 식으로 목표를 잡는다.

* 참고: 목표와 관련해서 읽어보면 좋은 글 [분석맨의 독서노트] 최후의 몰입

둘째, 약간씩 목표를 높여 잡는다.


전적으로 현재 '본인의 수준'을 파악해서 결정 해야 한다. 1년에 보통 네 권을 읽는다면 한두 권 늘려서 다섯 권이나 여섯 권으로 목표를 정한다. 겨우 다섯 권? 이라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성인 40%가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다. 남의 눈치를 볼 것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말했다. '남들처럼'이라는 말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라고....

셋째, 기록한다.


먼저 책을 읽기 시작하면 본인이 읽는 책의 제목, 저자, 출판사 등의 정보와 읽기 시작하는 날짜를 기록한다. 이후, 완독한 후 끝낸 날짜를 기록한다. 또한, '8월: 1권' 이런 식으로 읽는 횟수와 함께 기록한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형식이다.

8월: 1권
한 권으로 정리하는 4차산업혁명 (최진기 저, 이지퍼블리싱), 04/01~04/19

필자는 eBook으로도 책을 많이 읽어서 아래와 같이 'eBook'을 표시하기도 한다.
최후의 몰입 (김도윤, 제갈현열 저, 쌤앤파커스, eBook), 05/22~05/27

이 글은 '꾸준히 읽는 방법'이 목적이니 리스트에서 제외하나 독서노트는 책 읽기의 핵심이다. 독후감 혹은 독서노트를 반드시 쓰길 권한다. 독서의 목적은 입력(input)이 아니라 출력(output) 이다. 입력만 있고 출력이 없는 책 읽기는 고여있는 물과 같다. 물은 흘러 내려야 깨끗해지고 바다로 흘러 풍성해지듯이, 독서도 쓰기를 통해서 열매를 맺는다.

넷째, 수시로 확인한다.


책을 완독할 때만이 아니라 가능하면 한 달에 한 두 번은 기록을 확인하라. 뇌에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리마인드 시켜주는 것이다. 뇌는 사소한 일이라도 계속 반복되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뇌가 그것에 맞게 활동한다. 읽기를 끝낸 책이 있으면 바로 목표 달성 수치를 업데이트한다.

예) 2019년 목표: 10권 (8월 24일 현재 7권 읽음)

다섯째, 성취 경험이 중요하다.


보통 이렇게 몇 년 동안 하면 독서량이 꾸준히 늘어난다. 정말 바쁜 한 해를 보내서 목표량에 못 미쳤다면 목표 수치를 하향 조정한다. 무조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는 성취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또한, 목표를 달성하면 수치를 상향 조정한다. 1년 동안 10권을 읽었다면 13~15권 정도로 목표를 높인다. 갑자기 목표 달성에 흥분되어 20권 이렇게 무리하게 두 배로 잡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독서량 보다 중요한 것은 목표 달성에 대한 '성취 경험'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독서를 하면 못해도 꾸준한 독서량을 유지하게 된다. 필자 경험상, 최소한 10~12월에 몰아서라도 목표를 채우는 현상이 나타난다. 즉, 아무 목표도 잡지 않고 그냥 시간 날 때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십중팔구 안된다. 이렇게 목표를 정해서 몇 년 동안 성취 경험을 늘리면 이후에는 습관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책을 읽게 될 것이다. 바로, 독서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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