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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September 28, 2019

스마트 온디맨드 스토리지 서비스 '클러터(Clutter)'

미국에서는 보통 광고 전단지를 대략 10~20장 쯤 봉투에 넣어서 가정집에 보낸다. 대부분 휴지통으로 직행하거나, 그중에 한두 장쯤 동네 식당 할인 쿠폰만 챙기고 버린다. 어제는 우편함에 좀 고급스러워 보이는 광고 전단지 봉투가 있었다. 아래와 같이 겉에 음식배달 서비스 '도어대시(DoorDash)'와 여행 가방 제조업체 '어웨이(Away)'가 눈에 띄어서 버리지 않고 열어 보았다.

스타트업들의 광고를 담은 전단지 봉투

이 광고 전단지 중에 처음 들어보는 회사인 '클러터(Clutter)'가 있어서 찾아보니 온디맨드(On-demand) 스토리지(짐 보관) 서비스 회사다. 미국에서는 땅덩어리가 굉장히 넓은데도 곳곳에 창고 형태의 셀프 스토리지(Self Storage) 건물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집의 차고(Garage)를 꽉 채우고도 부족해서 이런 스토리지를 사서 물건을 보관한다. 미국의 대학생들은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되기 전에 학교 기숙사에서 나와야 한다. 자신의 짐을 매년 친구의 집이나 셀프 스토리지에 보관하고 다시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로 옮겨야 한다. 교회의 한 분은 딸을 위해서 매년 보스턴으로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이삿짐을 스토리에 옮겨주거나 스토리지에서 학교로 이사를 하고 돌아오신다.

Public Storage 모습

그렇다면 이 '클러터(Clutter)'라는 서비스는 기존 셀프 스토리지 서비스와 어떻게 다른가?
보통의 스토리지 서비스는 보관 장소인 스토리지 공간만 제공한다. 본인이 짐을 싣고 스토리에 보관하고 옮겨야 한다. 차가 없거나 트럭이 아닌 일반 승용차로는 짐을 옮기기가 쉽지 않다. 또한, 스토리지 창고의 위치가 주요 도시에서 먼 곳에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다.


클러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스마트폰 앱에서 짐 보관 서비스를 신청하면 포장 박스를 보내준다. 짐을 싸 놓으면 클러터에서 방문해서 가져가고 보관을 한다. 보관된 사진을 찍어서 보여준다. 다시 물건을 원할 때는 앱으로 원하는 장소를 지정하면 배달을 해준다. 물건의 픽업, 배송은 무료이다.

* 이상하게 현재 앱스토어에서는 클러터 앱을 찾을 수 없다. 경쟁사인 MakeSpace, Livible 등은 찾을 수 있다.

Clutter의 보관 창고 (clutter.com)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Softbank Vision Fund)’를 조성하고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클러터는 올해 초 $200M/2억 달러(약2천4백억원)의 투자를 받고 $600M/6억 달러(7천2백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 읽어보면 좋을 소프트뱅크 관련 글
   - AI는 소프트웨어를 먹어 치울 것이다 (분석맨)
   -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분석맨)
   - 소프트뱅크는 세상을 어떻게 집어삼키는가 (이바닥뉴스 번역글)


생각보다 이 스마트 온디맨드 스토리지(짐 보관) 서비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미 아래와 같은 많은 경쟁업체들이 있다. 클러터는 올해 경쟁사인 옴니(Omni)를 인수하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MakeSpace, https://makespace.com
Trove Technologies, https://mytrove.com
Zippy Shell, https://www.zippyshell.com
Boxbee, https://www.boxbee.com
Livible, https://www.livible.com
SpareFoot, https://www.sparefoot.com
Closetbox, https://www.closetb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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