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 이어 올해 2019년 한 해 동안 SNS에 올렸던 포스팅들을 분야별로 정리·요약해 본다.
SNS (주로 페이스북)에 '매일 관심있게 본 기사 하나씩 만이라도 올려보자'고 생각한 후에 꾸준히 올리고 있다. 내용은 주로 'IT (정보기술)' 관련 기사들이다. 페이스북의 문제는 한번 올라간 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에 올 한 해 동안 올렸던 글들을 주제별로 정리해 봤다.
1. 인공지능 (AI)
https://kr.analysisman.com/2019/12/2019-sns-ai.html (전체 포스팅 글 모음)
* 스탠퍼드대가 최근 발표한 `인공지능 인덱스 2019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대 들어 인공지능의 성능 향상 속도가 무어의 법칙보다 7배나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공지능 시대의 중요한 지표 중 하나는 인공지능 관련 직업 수의 변화인데, 미국 인공지능 일자리의 비중이 2010년 이후 5배 늘어났다.
*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Alexa)가 탑재된 디바이스 판매량이 1억 대를 돌파하며, 인공지능이 우리의 삶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세계 기업 수가 지난 4년간 270% 증가하며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서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내년 1월 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쇼(CES) 2020'의 슬로건도 'AI를 우리의 일상으로(AI in everyday life)'이다. 내년에는 AI를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일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 2016년 프로 바둑기사인 이세돌 9단을 꺾어 주목을 이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올해에는 게임 전용 AI 프로그램 '알파스타(AlphaStar)'로 스타크래프트(StarCraft)2를 꺾었다. 카네기멜런대와 페이스북이 공동 개발한 포커 AI '플러리버스(Pluribus)'는 포커 게임인 '텍사스홀덤'에서 승리했다. 한국에서는 AI가 인간 변호사를 꺾고 법률 자문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2. 보안 (Cybersecurity)
* 구글이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혐의로 5천만 유로(약 642억원) 벌금이 부과되며 EU의 첫 번째 GDPR 벌금 부과 대상이 됐다.
* GDPR과 더불어, 온라인 상에서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페이스북과 같은 컨텐츠 업체를 넘어 ISP들에 대한 사생활 보호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이렇게 사생활 침해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 IT 업체들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는 추세다.
* 미국의 공공기관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업무가 마비되고 해커에게 랜섬머니를 지불하기도 했다. 향후 백업 솔루션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 올해에도 역시 대형 보안 사고가 터졌다. 미국 3위의 신용카드 발행사이자 7번째로 큰 상업은행인 캐피탈 원(Capital One)이 해킹을 당해 1억600만 명에 이르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 내년 1월 14일 윈도7의 보안 업데이트 지원이 종료되면 각종 사이버 테러가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KISA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한국 내 PC의 25% 정도가 윈도7을 사용중인데, 이는 4대 중 1대 꼴이다.
3. 블록체인 (Blockchain)
* 통신 공룡 기업인 AT&T가 가상화폐(암호화폐)로 통신요금 결제를 허용하고, 삼성 갤럭시S10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 가상화폐 지갑이 탑재되는 등 MIT의 주장대로 '2019년은 블록체인이 일반화되는 해'라고 할 수 있다.
* 블록체인 관련 뉴스 중에 가장 핫했던 뉴스는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의 공개였다. 리브라는 전 세계 어디서나 송금 및 결제용으로 쓸 수 있는 글로벌 화폐를 표방하고 있다. 2020년 출시를 계획하고, 비자, 페이팔, 마스터카드, 우버 등 글로벌기업 28곳이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미국, 유럽연합, 중국 등 강대국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다. 비자, 이베이, 마스터카드 등 7개 회사가 리브라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하며 리브라 프로젝트는 난항에 빠졌다.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4. 로봇 (Robotics)
*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사족 보행 로봇과 같이 인간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로봇도 계속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가정용 로봇, 배달 전문 로봇, 반려 로봇, 자율주행 자전거 로봇 등 보다 실용적인 로봇이 많이 개발되는 추세다. 또한, 로봇 기술은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융합하면서 그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5. 정보기술(IT)/벤더
https://kr.analysisman.com/2019/12/2019-sns-it.html (전체 포스팅 글 모음)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여러 기사들이 있었지만, 몇 가지만 간추려본다.
* 구글이 양자컴퓨터가 기존 수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능가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이른바 '양자 우월성(quantum supremacy)'을 처음으로 달성하며 IBM과 양자컴퓨터 개발 경쟁을 가속했다.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큰 투자와 관심을 가지고 양자컴퓨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우버(Uber)나 음식 배달 서비스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노동력이 거래되는 새로운 노동시장인 '긱(gig)' 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 디즈니+ 서비스 시작과 더불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OTT(Over The Top) 시장의 춘추전국 시대가 시작되었다. 디즈니+, 애플TV+, AT&T의 워너미디어, NBC의 피콕 등 많은 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했거나 시작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강자인 '넷플릭스'는 줄어드는 레드오션을 피해 게임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 한국이 심야 기습작전으로 미국 버라이즌 보다 빨리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하며 5G 서비스 시장이 열렸다. 미국은 글로벌 5G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하지만, 중국보다 기술이 뒤처지고 메이저 통신장비업체가 없는 상황이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화웨이, 삼성 등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인 '폴더블폰(Foldable Phone)' 시장이 열렸다.
* 아마존, MS에 뒤처져 있던 구글이 클라우드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클라우드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2020년 초 서울에 신규 리전(region)을 개설하며, 한국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나선다. MS도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국방부(DoD)의 100억 달러(약 11조2천억원)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아마존을 바싹 뒤쫓고 있다.
6. 미래 (Future)
https://kr.analysisman.com/2019/12/2019-sns-future.html (전체 포스팅 글 모음)
* MIT가 빌 게이츠에 의뢰해 'MIT 10대 혁신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10대 혁신기술은 △손재주가 뛰어난 로봇 △차세대 원자력 △조산 예측 △소형 캡슐형 장기 검사기 △맞춤형 암 예방 백신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 △이산화탄소 포집기 △손목형 심전도 측정기 △하수도 없는 위생시설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AI 비서 등이다.
특히, 빌 게이츠는 CES에서 화제가 되었던 인공고기로 만든 햄버거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 일론 머스크는 미국 뉴욕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30분만에 이동한다는 목표(비행기로 6시간 50분 소요) 하에, 스페이스X가 제작 중인 우주선 '스타십(Starship)' 가상도를 공개했다. 또한,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에 총 1만2천기의 위성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의 첫 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선 소재의 방탄 전기차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도 공개했다.
*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가 1월 3일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면서 미국·중국 간 우주 경쟁도 시작되었다.
* 아마존 제프 베이조스가 창립자인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도 유인 달 착륙선 ‘블루문 (Blue Moon)’을 공개했다. 미국은 5년 내로 우주인을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7. 기타
https://kr.analysisman.com/2019/12/2019-sns-etc.html (전체 포스팅 글 모음)
* 뇌를 공부하는 인지과학자들이 말하는 '경쟁적 신경가소성'이라는 포스팅이 기억에 남는다. 과거에 학습했으나 나이가 들면서 사용하지 못했던 기술이 기억 속에서 희미해질 수 있지만, 두뇌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신경경로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있어 빈 공에 바람을 넣어 다시 사용하는 것처럼 우리 두뇌도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블랙홀’ 촬영에 성공한 사건이 있었다. 아인슈타인이 1915년 일반상대성이론에서 그 존재를 제시한 이후 한 세기만에 이를 증명한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 '성실한 사람이 오래 산다'는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자 루이스 터만(Lewis Terman) 박사의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었다. 성실함은 장수뿐만 아니라 성공에도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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